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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망신 당할까 걱정되요”

입력 : 2008-11-26 21:54:42 수정 : 2008-11-26 21: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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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을 내놓고 관객들의 반응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톱스타 이정재에게도 이런 소심한 면모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파격적인 설정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드려질까 고민이 되는 것이다. “망신이나 안 당했으면 좋겠다”라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영화에서 이정재가 연기한 ‘천둥’은 시장판에서 싸움질이나 일삼는 한량이다. 패션리더 이정재가 거지꼴을 하고 등장한다. 주먹을 맞으며 표정이 일그러지고 침이 튀기는 모습까지도 클로즈업으로 포착했다.

블록버스터 ‘태풍’이후 3년 만에 복귀 작품으로 이런 영화를 선택한 이정재의 생각이 궁금했다. “시나리오가 맘에 들었다. 여균동 감독이 재미있는 사람이고 아이디어가 많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배우들의 모범답안이다. 이정재는 “완전 망가지는 코미디를 했다”는 표현에 대해서 조심스러워했다. “스스로는 망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는 사람들이 이정재에게 저런 모습도 있네 정도로 평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론,“큰 부담은 없었다. 촬영할 때는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정재는 ‘젊은 남자’(1994)로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충무로를 꾸준히 지켜왔다. ‘정사’(1998), ‘태양은 없다’(1999), ‘인터뷰’(2000), ‘오!브라더스’(2003), ‘태풍’(2005) 등 작품에 많이 함께했다. 다음에는 멜로를 희망하고 있다. 자신의 영화중 ‘순애보’(2000)를 좋아한다고 했다. 최근 송해성 감독이 준비하던 ‘멜로스’에 이정재가 정려원과 함께 출연한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영화제작이 힘들어졌다. 이정재는 “한국영화계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 도움이 필요로 하는 영화가 있다면 협력해서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여전한 의리파 면모를 보였다.

스포츠월드 글 김용호, 사진 김용학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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