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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연예계 결산]③흥(興)한 영화 - 망(亡)한 영화

입력 : 2008-12-11 20:23:35 수정 : 2008-12-11 20: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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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507만·‘영화는…’ 130만명
급하게 만든 ‘고死’ 깜짝흥행 기록
2008년에도 무수한 영화들이 극장에서 상영됐다. 이 중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린 영화는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다. 668만5742명(영화진흥위원회 통계)의 관객을 모았다. 반대로 ‘하늘을 걷는 소년’은 최소흥행영화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떠안게 됐다. 청춘스타 허이재가 데뷔 초기에 찍은 이 영화는 불과 100명의 관객만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한국영화는 ‘강철중-공공의적1-1’(430만670명),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404만4582명), ‘신기전’(372만5822명) 등의 흥행작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빛과 어둠은 공존한다. 흥행의 영광 뒤편에서는 ‘나비두더지’(112명), ‘가벼운 잠’(149명), ‘내 사랑 유리에’(209명), ‘나의 스캔들’(232명) 등 제목조차 생소한 영화들이 관객이 찾지 않은 아쉬움을 씹었다.

2008년 한국 극장가에서 진정한 승자는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추격자’(507만1578명)다. 37억 정도의 제작비로 투자대비 최고의 수익률을 얻었다. 더구나 연말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주요상을 휩쓸며 올해 최고의 영화로 주목받았다. 23억을 들인 소지섭의 ‘영화는 영화다’(130만7532명)도 저예산 영화의 성공사례를 증명했다. 위기의 한국영화의 돌파구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반면, ‘모던보이’(75만8473명), ‘고고70’(58만1468명), ‘울학교 이티’(65만1439명) 등의 영화는 막대한 제작비에 스타가 출연했고 대규모 마케팅까지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 최저수익률 영화라는 오명을 썼다.

스타의 이름값이 영화흥행을 보장시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은 올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전지현, 황정민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55만9706명), 권상우, 송승헌의 ‘숙명’(85만8215명), 김선아의 ‘걸스카우트’(24만9114명) 신민아의 ‘무림여대생’(2만8019명) 등의 영화들이 흥행 바닥을 쳤다.

오히려 여름 공포영화 수요에 맞추기 위해 급하게 만들어 개봉한 ‘고死-피의 중간고사’(163만4044명)는 남규리, 이범수 등 배우 매니지먼트사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 큰돈을 벌었다.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중 ‘위너’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467만3009명)다. 그리고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448만6235명)와 ‘아이언맨’(431만6003명) 등이 한국영화를 압도하며 기세를 올렸다.

‘인디아나존스4-크리스탈 해골의 왕국’(413만6101명), ‘미이라3-황제의 무덤’(409만795명) 등 전통의 시리즈물도 여전히 사랑을 받았다. 다만, 할리우드 최고흥행기록을 세운 ‘다크나이트’는 국내에서 406만714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역시 한국에서 배트맨시리즈의 한계를 느끼게 했다.

가수 비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스피드레이서’(80만4631명)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프랑스 산 스릴러 ‘테이큰’(237만9262명)이 의외의 흥행대박을 친 가운데 블록버스터급 일본영화 ‘20세기소년’(18만1649명) ‘꽃보다남자-극장판’(13만9217명) 등은 한국관객의 외면에 가까운 반응을 얻었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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