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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2’ 심의 받기도 전에 예매 '무리수'

입력 : 2009-06-11 20:53:11 수정 : 2009-06-11 20: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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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중단… ‘청소년관람가’ 받을지도 의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2-패자의 역습’이 영화등급위원회의 정식 등급심의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예매를 받기 시작해 물의를 빚고 있다. 흥행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과 집착이 부른 촌극이 아닐 수 없다.

24일 개봉 예정인 ‘트랜스포머2’는 이미 3주 전부터 인터넷 예매를 받고 있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너무 높아서 일부 극장에서 예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화에 목마른 팬들이 몰려들어 한 때 ‘트랜스포머2’는 개봉영화와 신작들을 제치고 예매율 2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그런데 곧바로 예매는 중단됐다. 당황한 영화팬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CGV극장은 “등급심위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배급사의 요청에 의해 예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과연 ‘트랜스포머2’가 어떤 등급을 받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주인공 ‘샘’의 대학입학 이후를 그린 영화에는 성적인 코드가 무척 많다. 대학 기숙사 내에서 섹스를 하려고 하는 등 청소년들이 보기에는 낯부끄러운 장면들이 난무한다. 요즘 연예계에서 논란이 된 마약에 대한 묘사도 영화에서는 일상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관계자는 “13세 관람가는 문제없을 것이다”고 자신하고 있다. 만약 실제 등급이 ‘청소년관람가’로 나온다면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 형평성 논란이 일어날 여지가 충분하다.

영화를 연출한 마이클 베이 감독과 주연배우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는 최근 내한 홍보행사를 펼치며 무성의한 태도로 국민감정을 자극한 바 있다. 그래도 영화 관계자들은 여전히 흥행에는 문제없을 것이라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트랜스포머’ 1편은 7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아 한국 외화 사상 최고 흥행작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만약 속편이 이렇게 불리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흥행에 성공한다면 역시 큰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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