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비 ‘닌자어쌔신’ vs 전지현 ‘블러드’, 5가지 공통점

입력 : 2009-11-13 09:22:49 수정 : 2009-11-13 09:22:4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토리 뒷전… 전형적 B급 액션물
아시아 스타 정지훈(비)의 할리우드 주연작 ‘닌자어쌔신’이 공개됐다. 그런데 영화는 지난 여름 개봉한 전지현의 ‘블러드’와 여러모로 닮았다는 지적이다. ‘닌자어쌔신’과 ‘블러드’의 두드러진 5가지 공통점을 비교한다.

한국스타 정지훈과 전지현이 출연한다는 것은 첫 번째 기본전제다. 한국을 넘어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한국 남녀 톱스타의 출연작인 만큼 캐스팅 단계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미디어의 관심이 극성스러운 수준이었기 때문에 영화가 실제보다 ‘과장 홍보’된 경향이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두 번째로 영화에서 일본냄새가 풍긴다는 것이 비슷하다. ‘블러드’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뱀파이어 사야 캐릭터는 일본 풍 세일러 교복을 입고 일본도를 휘두른다.

전지현이 “사야 역은 어느 특정한 나라에 속해 있는 사람이 아니고 아시아 소녀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왜색논란’은 영화 흥행에 큰 타격을 줬다. ‘닌자어쌔신’도 일본 고유의 닌자를 소재로 했다. 특히 극중 라이조(정지훈)가 속한 닌자 조직 오즈누가 한국 명성황후를 시해했다는 언급이 나와, 민감한 한·일 역사를 자극한다.

세 번째는 두 편 영화 모두 감독보다 제작자의 이름을 강조한다. ‘블러드’는 ‘와호장룡’ ‘영웅’ 등을 만들어낸 홍콩의 세계적인 제작자 빌콩의 이름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정작 영화를 연출한 크리스 나흔의 이름은 뒷전이었다.

‘닌자어쌔신’도 마찬가지다. ‘브이 포 벤데타’의 제임스 맥티그 감독이 연출했지만, 영화를 한국에 홍보할 때는 ‘매트릭스’ 워쇼스키 제작이라는 타이틀만을 앞세운다.

네번째로 영화가 스토리보다는 액션에 치중한다는 것이 비슷하다. ‘블러드’는 전지현의 첫 액션영화라는 점을 어필했다. ‘닌자어쌔신’ 홍보에 나선 정지훈도 “스토리보다는 액션 중심으로 봐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런데 두 편 영화 모두 이야기가 너무 단순해, 극의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영화 내내 액션만 이어지니 마치 ‘비디오게임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영화완성도가 일반 대중보다는 마니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B급영화’수준이라는 것도 일관된 평가다.

마지막으로 할리우드 시장을 노린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블러드’는 홍콩, 프랑스, 일본, 아르헨티나 등의 자본이 합쳐 할리우드 진출을 꾀하는 ‘아웃사이드’영화다. 반면 ‘닌자어쌔신’은 할리우드 메이저 워너브라더스에서 제작하는 ‘인사이드’영화인 것이다. ‘블러드’는 지난 8월 미국 20개 스크린에서 상영을 시작해 고작 25만 달러 정도의 수입을 얻는데 그쳤다. ‘닌자어쌔신’은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시즌에 2800여관에서 개봉될 계획이다. ‘닌자어쌔신’의 성적을 주목해본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