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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남자에서 여자로… 이시연 가수 데뷔

입력 : 2010-07-06 17:35:28 수정 : 2010-07-06 17: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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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싱글 ‘난 여자가 됐어’ 발표
우리는 연기자 이대학을 기억한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여자보다 더 예뻤다. 그런데 그가 진짜 여성이 된 것이다.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당사자도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런데 힘을 냈다. 이시연이라는 이름으로 싱글앨범 ‘난 여자가 됐어’를 발표하며 가수가 됐다. 세상을 향한 ‘커밍아웃’인 것이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그녀를 바라보는 호기심 어린 시선이 불편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이시연은 “한 때는 병적으로 심했지만 지금은 편해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내가 먼저 자연스러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여자 이시연’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털어놓았다.

다소 빠른 가수 데뷔를 스스로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앨범 출시를 두고 상업적인 이벤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정말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무대에 대한 열정이 컸다.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을 때도 음악이 치료제였다”고 진심을 호소했다.

이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두사부일체’로 연기자로 데뷔했었다. 그리고 ‘색즉시공’시리즈에 출연해 ‘여자 같은 남자’캐릭터로 인기를 모았다. 이 모두를 함께 한 윤제균 감독을 그녀는 은인으로 여겼다. “사실 ‘색즉시공2’에서 남자다운 카리스마를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를 제의 받았다. 몸도 근육질로 변화시켜야만 했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로 바뀐 것이다. 그때 윤제균 감독이 ‘네가 내 인생 최고의 변수였구나’하고 웃더라”고 미안함을 표시했다. 그만큼 그녀의 변신은 주변사람들까지 놀라게 했다.

성전환 이후 예쁘게 보여야 한다는 것에 이시연은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특히 과거 케이블 엠넷의 ‘아찔한 소개팅’에 나와서 여자들의 외모를 지독하게 지적한 부분 때문에 ‘안티’가 들끓고 있다. ‘너는 얼마나 예쁜가 보자’는 시선이 있다는 것을 이시연 또한 잘 알고 있다.

이시연은 조심스럽게 해명했다. “친구의 부탁을 받고 방송에 나간 것이었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일종의 콘셉트였다. 격한 반응을 보고 내가 연기를 잘 했구나 생각했다”는 것이다. 성형수술을 많이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다”고 항변했다. “더 예뻐지고 싶어서 수술을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남아있는 남성적인 부분들을 바꿔주어야만 했다. 살기위한 과정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시연의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그녀에게는 지금 응원이 필요하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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