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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남규리 “연기 칭찬에 눈물 펑펑 흘렀죠”

입력 : 2010-07-06 17:11:29 수정 : 2010-07-06 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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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그룹 ‘씨야’ 탈퇴후 연기자 변신 성공
“비행기를 탔는데 눈물이 막 나는 거에요. 음악을 들으며 창 밖을 보는데 어떤 때보다 기분이 좋지만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김수현 극본, 정을영 연출)에서 대가족 집안의 막내 양초롱 역으로 출연 중인 남규리는 최근 시청자들에게 처음으로 연기 호평을 받았던 때를 회상하며 다시금 감정이 북받친 듯 했다.

여성그룹 씨야를 탈퇴하며 전 소속사와 소송에 휘말린 후 우여곡절 끝에 연기자로 변신해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했지만, 방영 초반 연기력 논란까지 시달리는 등 1년 넘게 힘든 시련을 겪으며 마음 고생을 많이 한 까닭이다.

하지만 남규리는 점차 안정된 연기로 논란을 수그러들게 하더니, 지난달 말 방영된 ‘인생은 아름다워’ 20회 중 오빠인 태섭(송창의)이 동성애자임을 알고 오열하고 감싸주는 신에서는 원숙한 눈물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극중 부모님으로 나오시는 김해숙, 김영철 선생님이 잘했다며 토닥토닥해주셨어요. 진심은 통하는 거라고 말씀해주셨죠. 전 그 때 새벽까지 화보 촬영하느라 모니터를 못해서 예기치 못한 칭찬에 당황만 했는데, 비행기를 타는 순간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남규리는 씨야를 그만두고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하기까지 지난 마음 고생을 털어놓았다. “지난해 힘들 때 절에 다니며 무릎이 까지도록 108배를 올렸다”는 말에서 그간 남규리의 마음 고생이 짐작됐다.

“‘인생은 아름다워’ 출연 전까지 가수도 아니고 배우도 아닌 중간이었다”는 남규리는 “대본은 지금도 늘 어려워 스트레스를 주지만, 처음엔 드라마에 적응하는 것 자체도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사실 자신감이 있었어요. 처음이고 내가 열심히하는 스타일이니 점차 좋아질 거라고 믿었죠. 하지만 공백 기간 동안 받은 주눅이 컸었나봐요. 작은 일에도 상처를 받았죠. 지금은 좋아졌지만 예전 상처가 컸었어요. 그래서 불안감이 커서 잘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컸죠.”

특히 첫 촬영 때의 일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누군가가 지나가며 ‘규리씨, 당신은 예전의 씨야가 아니에요.’라는 말을 하는 순간 자존심이 상해 눈물이 왈칵났다는 것. 남규리는 “눈물이 앞을 가리는데 더 이를 악물고 꾹 참고 연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규리에게 동성애자인 가족을 둔 초롱이의 감정을 실제로 겪는다면 어떻게 할 것 같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남동생이 있는데, 만약 그런 일을 겪는다면 초롱이처럼 슬플 것 같다. 받아들이자니 속상한데 가족이기에 다른 사람이 하듯 할 순 없지 않냐”고 답했다.

이 말을 하며 남규리는 남동생이 현재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생도 음악을 하는데, 나보다 훨씬 노래를 잘한다. 지금 오디션을 보러다니며 데뷔를 준비 중”이라며 동생 자랑을 했다. 하지만 이내 도와줄 생각은 없다고 했다.

“편하게 가는 길은 의미가 없어요. 오디션에 낙방해가며 쓴소리도 들어봐야 성장하죠. 나 역시 셀 수 없이 많은 오디션에 떨어져가며 데뷔했어요. 그리고 밝고 명랑해도 슬픔도 지닌 사람이 매력있다고 생각해요. 동생도 아픔을 겪은 사람이 됐으면 해요.”

그런 남규리에게 앞으로의 포부를 묻자 “입으로만 하는 연기가 아닌 진실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열려 있으면 내 이름으로 노래도 다시 하고 싶다. 엄정화 선배처럼 연기자로도 가수로도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글 스포츠월드 탁진현, 사진 김두홍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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