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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칼럼]창조·도전정신 일깨워준 해병대캠프

입력 : 2010-07-24 10:48:39 수정 : 2010-07-24 10: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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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산 ㈜조인스 HR 대표
지난달 초 필자가 가입한 ‘중소기업 CEO 이업종 서울연합회’에서 180여명의 CEO가 참여하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대부도에 갔다. 그런데 일정 중에 해병대 훈련이 포함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전체 프로그램이 해병대 캠프 훈련을 받으리라고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처음에는 속았다 싶기도 하고, ‘디지털 변화의 시대에 웬 해병대 훈련인가?’하고 반감이 슬쩍 들기도 했다. 한편 이번이 아니면 영원히 남들이 무서워하는 해병대훈련이라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도 없을 것 같고, 기왕 내친김에 나의 체력 테스트도 할 겸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아침 7시 기상과 함께 해안구보로 몸을 풀었다. 아침식사가 끝나자마자 해상 고무보트 훈련(Inflatable Boat Small)이 이어졌다. 이어서 5개조로 팀을 편성해 보트 경주대회가 이루어졌다. 모두가 생전 처음 타보는 것이라 노를 젓는 일부터 방향을 잡는 방법이나 방향을 트는 요령에 대해 너무 낯설 수밖에 없었다. 또 하나의 도전 프로그램인 해상에서 보트 아래로 몸을 통과해 위로 타고 올라오는 훈련이 계속되었다. 비록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끝나고 나니 무사히 해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갖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힘든 훈련이 끝나고 시상식 겸 퇴소식이 이어졌다. 우리 팀이 ‘최우수 팀’으로 뽑혀 표창을 받았다.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 수료식이 이어졌고, 해병대 캠프 단체의 이희선 훈련본부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처음에는 다들 수고 많았다는 간단한 인사말로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훈련 본부장의 축사는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본부장님이 훈련과정을 뒤에서 유심히 본 결과 1등한 팀과 꼴찌를 한 팀은 분명한 특징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에서 경영이나 리더십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훈련평가와 비교하면서 실감나게 설명해주었다.

“일등을 한 팀은 첫째, 가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했습니다. 따라서 목표지점과 가장 가까운 길을 선점해서 제일먼저 출발이 가능했습니다. 둘째, 경험이 있는 한사람의 리더가 앞장서서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행동이 일사 분란했고 문제가 생겼을 때도 일단 가면서 해결을 하고 있었습니다. 셋째, 개인플레이 보다 팀웍이 아주 좋았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끝난 뒤에도 파이팅을 외치면서 서로 수고했다는 말들을 잊지 않았습니다.”

짧은 1박 2일의 훈련 기간에 참 많은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창조와 도전 정신으로 앞장 서나가야 하는 퍼스트 런너(First runner)가 되려면 해병대 정신에서 ‘1등만이 살아남는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멋진 추억이었다.

가재산 ㈜조인스 H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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