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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초대석]SM 김영민 대표 "소녀시대 일본 오리콘 1등 자신있다"

입력 : 2010-08-16 08:47:12 수정 : 2010-08-16 08: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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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계 포털사이트 재벌닷컴은 연예인 최고 주식부자로 SM엔터테인먼트(SM) 이수만 회장을 뽑았다. 그의 지분 가치는 올해 초 204억 3000만원에서 413억 3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 해 들어서만 202.3%가 급증한 것. 이를 두고 재벌닷컴은 “인기 아이돌 그룹을 거느리고 있는 이 회사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해외 음반사업과 로열티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0억 원을 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SM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살림꾼 김영민 대표를 만났다. 평소 언론과의 인터뷰에 잘 나서지 않는 인물이다. 김 대표는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 응하면서 “가능하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싶다”고 전제를 깔았다. 그러면서 올해 가장 중요한 일로 ‘보아 컴백’, ‘소녀시대 일본 진출’, ‘SM타운 월드투어’ 3가지를 뽑았다. 

-그동안 인터뷰를 많이 하지 않았다. 소속 연예인들과의 접촉도 많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전문경영인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이수만 회장과 역할분담을 확실하게 해 왔다. 실제로 나는 소속된 연예인들과 사적인 접촉을 많이 하지 않고 있다. 스타로 성장한 연예인보다는 오히려 데뷔를 앞둔 신인들과 더 많은 교감을 하는 편이다. 연예인들과의 소통은 매니저들이 잘 해주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집중적으로 연예인이 받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매니저나 회사는 뒤에서 굳은 일을 할 뿐이다. 연예인보다 매니저, 회사가 커 보이면 안 된다. 이런 원칙에 대해서 직원들이 공감해줘서 감사하다.  

-5년 만에 컴백한 보아에 대해서는 부담이 있을 것 같다. 일본에서 워낙 성공해 한국에서는 1등을 해도 본전치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

▲보아에게는 1등이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않다. 보아라는 가요 장르가 생겨났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자 솔로 가수가 10년 이상 댄스장르에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미 있다. 한국 전체 가요 차트를 초월한 보아만의 시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녀시대는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당분간 일본 활동에 중점을 둘 것이다. 소녀시대는 한국시장을 지키는 것보다 새로운 시장을 넓혀가는 것이 의미 있다. 일본 진출에 앞서 얼마 전 소녀시대 멤버들과 매니저들이 경기도 모처로 단합대회를 간적이 있다. 현장에 함께 했는데 아이들이 확실하게 각오를 다지고 있더라. 자신들이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기대 심리도 있고 무엇보다 도전 정신이 있다. 9명 멤버 각자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겠지만, 소녀시대라는 전체를 생각해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 과거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소녀시대는 출발부터 화려하다.

▲시각을 달리해서 봤으면 좋겠다. 과거 동방신기가 일본에 진출할 때는 일본에서의 인기를 특정화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불특정다수로 보였던 팬들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했다. 한국에서 이미 톱스타인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작은 무대에 서는 모습이 고생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었다. 그런데 시대가 변했다. 인터넷 특히 유튜브 등을 통해 소녀시대의 인기가 이미 일본까지 확산된 상태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소녀시대는 아시아 넘버1 걸그룹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일본에서 출발한다. 그 위상에 맡게 첫 무대를 크게 준비했다. 소녀시대도 동방신기처럼 일본에서 한국인들이 자랑할 만 한 빅스타로 성장할 것이다. 소녀시대가 일본 오리콘 1등을 단연코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 소식을 접하며 팬들은 상대적으로 한국 활동에 소원해지지 않을까 걱정한다.

▲멤버들이 활동하던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하자하면서 그런 말들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 소녀시대는 일본에 올인하지 않을 것이다. 완전하게 일본에 가 있지 않겠다는 뜻이다. 처음 데뷔시기에는 집중적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해야겠지만 이후에는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다.

-올해 SM타운 콘서트에 대해서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SM의 브랜드 가치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확신한다. 특히 최근 슈퍼주니어KRY와 샤이니의 외국 공연을 보며 이를 피부로 느꼈다. SM의 음악과 가수들은 물론 제작시스템도 대단히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를 결집해서 펼치는 것이 필요했고 그것이 SM타운 콘서트다. 특히 샤이니, 에프엑스 등 신인들이 성정한 올해가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 공연을 주목해 달라. 

- 최근 라이벌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과 연합해서 KMP홀딩스를 설립했다.

▲한국 가요시장은 일본과 비교해서 상당히 작다. 음반시장은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크게 팽창하거나 축소되지 않는다. 그래서 각자의 마켓을 어떻게 늘릴지 고민을 하고 있다. SM은YG, JYP와 경쟁관계로 이야기된다. 음악으로 보면 분명 라이벌이다. 그런데 서로 경쟁하며 전체 시장의 규모를 키운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최근 각사 대표들과 자주 만나고 콘텐츠 유통방식에 대한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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