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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배우 은퇴?… 정체성 고민으로 방황 중

입력 : 2010-12-19 17:43:18 수정 : 2010-12-19 17: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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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연기 그만둘 수도 있다" 의미심장한 발언
강한 '한류스타' 이미지… 작품 선택 점점 힘들어져
대중과 소통 단절에 상실… 사업가 사이 정체성 고민
배용준. 키이스트 제공
#. 배용준 배우 은퇴?


행사 후 인터뷰에서 배용준은 자신의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팬들과 함께 하는 ‘가족사진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내가 앞으로 10년, 20년 더 일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갑자기 연기를 그만둘 수도 있다. 그래서 준비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고민이 많았다.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내 현재에 대한 고민이다”고 이야기했다. “한동안 방황을 했었다. 마음이 허해서 공허한 상태로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최고의 한류스타로 정상을 지키고 있지만 인간 배용준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 무척 심각하다는 것을 판단하기에 충분했다. 배용준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을 집필하며 한국 문화 체험에 깊게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하고 싶은 작품에 대해서 물으면 “어떤 것이든 좋다. 영화도 좋고 드라마도 좋다”라고 대답한다.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

#. 배용준이 선택하는 작품은?

배용준은 2005년 허진호 감독의 영화 ‘외출’에 출연 했을 때 자신의 진심어린 연기가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는 것에 크게 상실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2007년 MBC ‘연예대상’을 차지하며 가치를 증명했지만, 당시 ‘하얀거탑’의 김명민과 비교당하는 모습은 그의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대중은 배용준을 배우보다는 ‘한류스타’로 인지하는 분위기다. 배용준은 이후 쉽게 작품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태왕사신기2’, ‘신의 물방울’ 등이 배용준이 출연할 수 있는 콘텐츠로 여겨졌지만 모두 제작이 사실상 무산됐다. 배용준은 드라마 ‘드림하이’를 촬영하며 “다시 신인의 자세”라고 몸을 낮췄지만, 이는 소속사 키이스트 제작 드라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특별출연’했다는 의미가 강하다. ‘겨울연가’ 애니메이션에서 최지우와 함께 목소리 연기를 한 것도 키이스트가 일본에서 출범시킨 DA TV의 콘텐츠 확보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는 배용준의 작품선택이 그의 사업적인 부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용준은 사업가로서의 이미지 또한 강하다. 이것도 배용준의 연기를 보기 힘들어지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배용준이 빨리 차기작을 발표해야 이런 우려 어린 시선을 극복할 수 있다. 그런데 쉽지 않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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