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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퀵’의 주역 이민기, 스피드의 달인 된 사연은?

입력 : 2011-07-12 15:39:20 수정 : 2011-07-12 15: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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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극장가를 달굴 블록버스터 ‘퀵’은 배우 이민기의 존재를 급부각시켰다.

잘 나가던 폭주족에서 이젠 그 누구보다 빠른 퀵 서비스맨으로 활동하는 한기수 역으로 출연하는 이민기는 영화의 주연답게 주도면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영화는 퀵 서비스맨이 알 수 없는 배후로부터 폭탄을 배달하도록 협박받고 과거 연인이었던 아롬(강예원)과 함께 이를 수행하는 이야기다. 폭파 장면부터 추격신까지 국내영화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액션 장면을 소화하고 선보이는 이민기는 매력적인 액션스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8월 시작해서 올해 3월까지도 촬영이 이어졌어요. 처음에는 정말 머리 속으로 그림이 안떠오르는 영화였죠. 시나리오만 봐서는 어떻게 영화를 만들지 저도 궁금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불가능이 점점 가능으로 이어지더라고요. 성취감이 남달랐죠.”

영화에서는 정말 말도 안돼는 상황이지만 상당히 긴박하게 느껴지는 액션 장면들이 등장한다. 실제 찍었다면 무척 위험했을 상황이다. 물론, 위험한 장면은 스턴트맨이 소화했다. 그 만큼 영화는 단순히 CG에만 의존하지 않고 아날로그적인 액션으로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물론, 처음엔 제가 모든 장면을 소화하려고 했죠. 하지만 말리시더라고요. 사실 제 욕심으로 도전했다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촬영 중단으로 이어지니까요. 워낙 위험한 장면이 많이 등장해서 감독님께서 따로 보험도 들어놓으셨더라고요. 폭발 장면에 쓰인 화약에는 톱밥이나 우레탄을 썼는데 그것도 맞으면 상당히 아프죠. 어쨌든 긴장의 연속이었어요. 모두들 후회없이 영화를 만들겠다는 집념으로 임했죠.”

철저한 작업 끝에 완성된 영화는 얼마 전 시사회에서 공개돼 5분에 한 번꼴로 웃음이 터지거나 액션 장면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 한국형 액션 블록버스터란 평가를 얻었다. 1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배우로서는 여전히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민기는 영화에서 스스로의 매력을 극대화하면서 영화를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액션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특히 오토바이를 타고 도심 곳곳을 누비는 이민기의 모습은 지금까지 그 어떤 국내영화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히어로가 되기에 충분하다.

“어린 시절 오토바이를 타긴 했죠. 생계형이었어요. 배달 알바를 뛰면서 이것저것 다 타봤죠. 지금은 제가 저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니까 아예 타지 않고 있어요. 무섭지 않았냐고요? 간만에 스피드를 즐기긴 했어요. 그래도 항상 뒤에 강예원씨가 타고 있으니 살짝 긴장은 했죠. 그 때 제 뱃살이 강예원 씨 손톱에 많이 찝혔어요. (웃음) 그래도 지나고보면 정말 위험하긴 했죠.”

영화는 꿈을 만들어낸다. ‘퀵’과 함께 ‘퀵’의 히어로가 된 이민기는 이제 온전히 한 작품을 이끌어갈 진정한 스피드 주자가 됐다.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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