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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퍼퓸, 소녀시대를 만난 순간…한-일 걸그룹 특별한 우정

입력 : 2011-10-17 11:23:07 수정 : 2011-10-17 11: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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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때문에 행사가 엉망이 됐지만 소녀들의 우정만큼은 끈끈했다.

 1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아송페스티벌. 퍼퓸의 한국 첫 무대를 앞두고 비가 쏟아졌다. 물이 고여 미끄러운 무대는 안전사고까지 염려됐다. 그래서 공연 중단. 스태프들이 뛰어나가 황급히 걸레질을 한 이후에야 퍼퓸은 드디어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한국 팬들에게 퍼퓸은 히트곡 ‘폴리리듬’과 ‘초콜릿 디스코’의 무대를 선사했다.

 퍼퓸 멤버들은 한국 무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소녀시대와 멤버들과는 친하게 지낸다. 서로 메일도 주고받는다”고 친분을 과시했다. “소녀시대와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퍼퓸은 일본에서 테크노 열풍을 일으킨 최고 인기 걸그룹. 그래도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말 인사를 연습하는 등 준비를 많이 했다.

 그런데 실제 공연이 비 때문에 흐트러져서 혹시 마음에 상처를 입지는 않았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대기실을 찾았는데 오오모토 아야노, 카시노 유카, 니사와키 아야카 3명 퍼퓸 멤버들의 표정에는 즐거움만이 가득했다. 이들은 무대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대기실에서도 댄스동작을 하는 등 유쾌하게 행동했다. 이들의 얼굴에 더욱 화색이 돈 것은 소녀시대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무대를 마친 소녀시대는 행사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퍼퓸 멤버들과 마주쳤다. 이들은 서로 “오랜만이야”, “반갑다”는 등 인사를 나누며 서로 손을 부여잡고 즐거워했다. 그리고 한참 동안 수다를 떨었다. 특별한 우정이 느껴진 화기애애한 현장이었다. 현장에 있던 펴퓸 소속사 관계자는 “퍼퓸 멤버들이 소녀시대와 일본에서 활동기간이 겹쳐서 음악방송 등에서 자주 만났다. 나이도 비슷하고 인기를 얻은 시기도 비슷해서 마음이 잘 통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퍼퓸은 소녀시대와 공연한 추억을 간직하고 16일 오전 일본으로 돌아갔다.

대구=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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