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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청산리서 중국 공안에 의해 '애국가' 제창 불발

입력 : 2012-07-09 14:17:21 수정 : 2012-07-09 14: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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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테이너’ 가수 김장훈의 중국 청산리에서의 ‘애국가’ 제창이 중국 공안에 의해 불발됐다.

송일국과 64명의 대학생이 함께하는 제11회 청산리역사원정대에 합류해 ‘애국가’와 ‘광야에서’를 부르기로 했던 김장훈의 계획이 중국 공안당국에게 좌절된 것. 김장훈은 지난 8일 오전 중국연길행비행기에 올라 오후 다섯시쯤 일송정에서 청산리역사원정대에 합류했다. 북만주 지역에서 ‘애국가’와 ‘독립군가’를 부르는것이 민감한 사안인 만큼 혹시나 현지에서 있을 반발에 대비해 앰프없이 통기타 3대만을 밴드와 준비해갔다. 일송정까지 감시차 올라온 중국공안에게 김장훈은 직접 찾아가 이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한중수교20주년을 맞아 양국간의 우호와 항일독립운동의 계승이라는 공통의 의미를 역설했지만 ‘애국가’ ‘독립군가’ ‘광야에서’ 3곡은 부를 수 없다는 강한 제지를 받아 ‘광야에서’를 열창하던 도중 가창이 중단됐다.

전날 백두산에서 태극기를 빼앗겨 좌절해 있던 대학생들은 눈물까지 보이며 가슴아파했지만 김장훈은 “이곳에서 ‘애국가’를 부르든 안부르든 우리의 정신이 살아있는 한 우리는 좌절할 필요가 없다. 남의 나라에 왔으니 이 나라의 룰을 따라주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일 것이다. 그들의 입장을 일단은 이해하자. 그리고 바로 이것이 우리가 더 잘 살아야하는 이유이며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 오늘을 마음에 새기고 여러분들이 더 잘살아서 강대한 나라를 만들어주기를 희망한다”고 위로했다.

이날 김장훈은 일송정에서 ‘선구자’ ‘행복의 나라로’ ‘사랑으로’ 3곡을 원정대와 함께 노래한 후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식사 후 호텔에 있는 행사장에서 김장훈의 응원공연이 1시간30분간 진행됐다. 특히 모든 공연이 끝나고 송일국과 김장훈은 마지막 시도를 결행, ‘광야에서’와 ‘애국가’를 64명의 청산리 역사원정대와 함께 합창했다.

이날 부른 김장훈이 함께 부른 ‘애국가’는 직접 국가보훈처의 요청에 따라 광복60주년 기념앨범에서 부른 곡으로 독립군들이 활동하던 당시 지금의 애국가가 없어서 ‘올드랭사인’의 멜로디에 ‘애국가’ 가사를 붙여 부르던 예전의 ‘독립군애국가’였다.

한편, 김장훈은 9일 귀국한 후 며칠간 10집 앨범작업을 진행하고 오는 21일 LA노키아홀 공연과 10집 타이틀곡 뮤비 촬영을 위해 14일 다시 열흘간의 미국원정길에 오른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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