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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인해전술, 겜心 사로잡다

입력 : 2009-02-02 22:34:31 수정 : 2009-02-02 22: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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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4주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성공비결
확장팩 발표마다 맵·종족 등 대거등장
게임 완성도 높여 지속성·다양성 확보
게임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은 뭘까? 업계에서는 지속성과 다양성이라는 요소를 꼽는다. 초반 잘 되던 게임이 주춤거리면 콘텐츠 보강에 나서지만, 한두번 반응이 여의치 않으면 결국 손을 떼기 십상이다. 이런 점에서 흥행 비결은 이 두가지를 ‘얼마나 잘 이끌어 가느냐’로 점철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국내 출시 4주년을 맞는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를 들 수 있다.

확장팩 출시마다 흥행열풍

‘와우’는 지난 2004년 발표 이후 확장팩 등을 출시할 때마다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두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 패키지는 지난해 11월 출시 24시간만에 전세계에서 280만장 판매되면서 PC 게임부문에서 패키지 판매 최고 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전세계 유료가입자숫자도 1150만명으로 늘어났다.

4년이라는 기간 얻은 인기는 ‘브랜드 뉴’(Brand New, 새로움)에 대한 블리자드의 도전에 기인한다. 실제 미국 어바인에 위치한 블리자드 본사를 방문할 때마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기자에게 “게임의 완성도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을 정도다. 그의 말에는 소숫점 아래 불확실성이라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장인정신이 묻어난다.

또한, 지속적으로 꺼내보이는 다양한 콘텐츠 역시 ‘와우’의 첫번째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에서 ‘리치왕의 분노’에 이르기까지 성공의 필연적인 분모(分母)로 작용했다.

방대한 콘텐츠… 게임에 ‘푹’

첫번째 확장팩에서 나타난 신규 종족인 드레나이, 블러드 엘프에 이어 두번째 확장팩으로 소개된 신대륙 노스렌드에서의 모험, 새 영웅 직업 ‘죽음의 기사’ 등 매번 블리자드의 팬들은 처음 접하는 콘텐츠를 즐기느라 게임에 푹 빠지기 일쑤였다.

특히 확장팩이 출시될 때마다 기대를 받았던 콘텐츠는 바로 신규 대륙이다. 이를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 양은 거의 새로운 게임 출시에 견줄 만큼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게임 속 종족이나 직업군도 확장팩 출시와 맞물려 대폭 늘어났다. ‘불타는 성전’에서는 호드 진영의 블러드 엘프와 얼라이언스 진영의 드레나이가 첫인사를 나왔다. 블러드 엘프는 아름다운 캐릭터를 선호하는 국내 게이머들의 취향이 반영돼 인기를 끌었다.

‘리치왕의 분노’에서는 최초의 영웅 직업 ‘죽음의 기사’가 시판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죽음의 기사’는 55레벨 이상 도달해야 생성할 수 있는 직업군이다. 마력이 담긴 룬을 에너지로 사용하며, 언데드 수호자와 죽음의 군마 소환, 여러 속성을 조합해 강력한 전투를 원하는 플레이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레어아이템 찾는 재미 쏠쏠

MMO 장르의 재미를 더해주는 ‘날아다니는 탈 것’도 주기적으로 출현했다.

‘불타는 성전’의 경우 70레벨에 얻을 수 있는 날아다니는 탈 것이 등장, 플레이어들은 손수 조종하며 아웃랜드의 모든 지역을 자유롭게 탐험해볼 수 있게 됐다.

일부 지역은 날아다니는 탈 것으로만 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경험치와 새로운 기술, 강력한 무기, 방어구가 게임의 백미로 작용했다.

이밖에 ‘리치왕의 분노’에서 노스렌드 대륙에 새로 생긴 지역 중 하나인 ‘겨울손아귀 호수’는 블리자드가 야심차게 선보인 새로운 종류의 야외 전장이다. 이곳은 다채로운 공격·방어용 무기로 치열한 공성전을 즐기려는 유저들을 위해 고안됐다.

한편, 블리자드는 올 한해도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과 퀘스트 등 여러 방면으로 콘텐츠를 넓혀 게이머들에게 항상 새로움을 선보이는 것이 서비스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스포츠월드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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