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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삼색 변화… 콘텐츠-요금제 유저 뜻대로 바꿔!

입력 : 2009-04-20 20:54:54 수정 : 2009-04-20 20: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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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시장에 ‘변신’ 열기가 뜨겁다. 대형 게임기업에 맞서 경쟁해야 하는 중견 업체들이 주축을 이뤘다. 유저들이 원하는 부분만 따로 뽑아내 새 작품으로 탈바꿈하거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로 유저 불러모으기가 한창이다. 요금제를 바꿔 더 많은 유저층들이 접하도록 길을 터 준 사례도 있다. 서비스 주체들의 이같은 노력에 반응도 뜨겁다. 휴면 유저는 물론, 신규 유저들도 유입되고 각종 검색 순위에서 정상에 오를 만큼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YNK코리아는 ‘로한’ 상에서 배틀(전투)에 열광하는 마니아층을 겨냥, ‘배틀로한’이라는 별도 게임으로 독립시켰다. 군더더기를 빼고 전투 분야를 특화했다. ‘극한의 전투 본능’이라는 슬로건도 내세웠다. ‘배틀로한’은 기존 ‘로한’의 3대3 종족전을 중심으로 전투 시스템만을 집중 육성했다.

회사측은 2분기 중 기존 ‘로한’을 즐겼던 휴면 유저들은 물론, 신규 유저들을 대상으로 총공세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1차 비공개테스트(CBT)에는 당초 5000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는데 호응이 좋아 1만명으로 늘려잡았다.

‘배틀로한’의 가장 큰 특징은 특화된 PK(Player Killing)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이번 CBT에서는 10레벨 이상 유저라면 누구나 PK가 가능하다. 기존 ‘로한’에서는 30레벨 이상만 PK가 가능했다. 이로써 유저간 전투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종족간 전쟁(RvR)으로만 획득할 수 있는 ‘배틀 포인트’(BP) 역시 새로운 경제 시스템으로 등장했다. 이밖에 양대 연합의 전장이 될 ‘배틀 콜로세움’과 ‘배틀 타임’ 등 전투 시스템도 테스트 기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장재영 YNK코리아 국내사업본부장은 “기존 게임에서 유저들이 원하는 특정 시스템만을 뽑아 또 다른 게임을 출시한다는 것은 분명 새로운 시도”라며 “기존 ‘로한’의 캐릭터와 그래픽을 그대로 사용해 초기 진입장벽을 낮췄고 3대3 종족전을 바탕으로 한 PvP 등 특화된 배틀 시스템에 유저들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외에서 거둔 성공을 발판으로 국내에서 부활을 꿈꾸는 작품도 있다.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4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는 웹젠 ‘썬’이 그 주인공이다. 기존 ‘썬온라인’이라는 명칭을 벗고 ‘썬:월드에디션’이라는 새 이름을 채택했다.

웹젠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썬’에 전략형 콘텐츠를 대거 심어넣었다. 신규 ‘섀도우’ 캐릭터를 추가하고 연계 콘텐츠도 다수 공개했다. MORPG방식의 배틀존과 MMORPG 필드 사냥을 동시에 즐기는 혼합 시스템으로 균형을 맞춘 것도 시선을 끈다. 게임 초반 유저를 위한 퀘스트 및 콘텐츠도 재구성했다. 웹젠은 상반기 중 ‘지역 점령전’을 추가하는 등 대형 업데이트를 올 한해 지속할 계획이다.

변신에 공들인 효과도 즉각 도출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동시 접속자수는 300% 이상 증가했고 액티브 유저의 경우 400% 이상 급증하는 등 각종 지표에서 가파른 상승세다. 무엇보다 게임을 중단했던 기존 회원들의 ‘복귀’도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훈 웹젠 사업본부장은 “다양한 지역에서 경험한 서비스 노하우를 비롯해 콘텐츠 보강 등 국내 유저들의 까다로운 눈높이에 맞출 수 있을 만큼 게임성을 확보했다”며 “익숙하지 않았던 배틀존 전투 방식도 완성도를 높였고, 게임 몰입도 역시 월등해져 ‘썬:월드에디션’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액토즈소프트는 글로벌 히트작 ‘A3’의 무료화를 선언했다. 정액 요금제를 버리고 6년만에 부분유료화를 선택했다.

‘A3’는 지난 2002년 12월 국내 최초의 성인 MMORPG로 소개됐다. 이후 중국과 유럽 등에 수출되면서 게임한류의 첨병 역할도 맡은 대작이다.

다만, 요금제만 바꿨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변화는 없다. 이 때문에 명칭은 ‘A3리턴즈’로 국한됐다. 즐길 수 있는 요소 역시 ‘A3’에서 지난 6년간 업데이트 된 에피소드4까지가 전부다.

로고 및 메인 색상을 기존 ‘성인’ 이미지를 대변 하는 ‘레드’ 대신 ‘블루’ 색상으로 바꿔 제작한 것이 그나마 달라진 모습이다.

‘A3’는 일단 초반 순항하고 있다.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 검색순위에 상위권에 랭크되며 관심을 얻었다. 접속한 유저수가 늘어나자 서버도 증설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성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정통 MMORPG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려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유저층을 넓혀가는 데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월드 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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