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김수길 기자의 G-세상 바로보기]‘네오위즈식’ 김치가 맛있는 이유

입력 : 2009-11-02 14:52:48 수정 : 2009-11-02 14:52:4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장사꾼과 기업가의 차이를 꼽으라면 사회적인 책무·사명감,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유무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때문에 덕망있는 기업과 기업가로 추앙받는 첫 단추는 사회공헌에서 출발합니다.

 최근 한국 온라인게임산업은 엄청난 양적 성장을 일궈 왔습니다. 2009년 게임백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온라인게임시장은 3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수출은 2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온라인 게임시장의 태동기이던 1990년대 중반, 대박 신화를 꿈꾸며 라면에 쪽잠을 마다하지 않던 모습과 비교하면 상전벽해가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10여년이 훌쩍 지난 현재, 온라인게임업계는 ‘업체’에서 ‘기업’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움직임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네오위즈입니다. 네오위즈는 특히, 계열사와 똘똘 뭉쳐 ‘게임업계에 딱 맞는 봉사’의 명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네오위즈가 그려가는 봉사의 주된 골격은 게임 콘텐츠와 연계한 사회공헌입니다. 거창한 구호 대신, 지금 네오위즈가 지닌 ‘달란트’(타고난 재능과 소명)를 활용한 맞춤형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습니다. 게임이라는 허브를 중심으로 이용자와 콘텐츠를 적재적소에 연결한 봉사가 그것입니다.

 네오위즈는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오색오감’(五色五感)을 릴레이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5가지 감동을 담겠다’는 취지로 임직원들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골자입니다. 덕분에 네오위즈 임직원들은 자원봉사를 단순 이벤트가 아닌 문화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자칫 차갑게만 느껴질 법한 온라인 세상이 오프라인으로 사랑을 전하는 매개체가 된 것입니다. 이젠 네오위즈식 사회공헌이라는 표현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네오위즈가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어르신 발마사지 봉사부터 입양아 돌보기·집고치기·장애우시설 방문에 이어, 사회인 야구대회까지 각양각색입니다. 특히 올해 도드라진 야구 열풍을 자사의 게임과 결합해 ‘소외된 어린이 돕기’로 확장한 점은 주목을 끕니다. 야구의 저변확대는 물론, 저소득층 아동을 돕겠다는 자선 대회인 만큼 의미도 남다릅니다. 입양아 돌보기 봉사의 경우 평생 아기들이 간직할 앨범도 제작해 전달했습니다. 컴퓨터와 인터넷 도사들이 만들어준 ‘세상에 하나뿐인’ 앨범인 셈입니다.

 여기에 사회공헌을 바라보는 나성균 창업자의 마인드 역시 출중합니다. 사회공헌을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삼고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기본, 사회공헌을 위한 아이템 구상도 빼놓지 않습니다. 지난해 임직원 8명과 함께 회사 차량을 타고, 기름 유출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 충남 태안 지역을 찾은 일화도 있습니다.

 이제 곧 김장철이 다가옵니다. 매년 게임업계는 겨우내 김장을 시작으로 연말 봉사활동에 돌입하는데요. 의무감으로 담그는 김치보다 땀과 정성이 깃든 김치야말로 더 맛깔난다는 점을 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세계일보>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