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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베타테스트 개시 … 흥행폭풍 예고

입력 : 2010-02-23 08:56:45 수정 : 2010-02-23 08: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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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그래픽 엔진·새 유닛 선봬…배틀넷 보강
국내업체 대응 비상…지재권·유통주체 관심
‘스타2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전세계에서 1000만장 판매고를 올린 대작 ‘스타크래프트’가 시즌2의 서막을 올렸다.

이 게임 개발사인 블리자드는 최근 전세계 일부 유저를 대상으로 ‘스타크래프트Ⅱ’(스타2)의 베타테스트를 개시했다. 대상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과 호주, 뉴질랜드, 북미, 유럽 등에서 수천명선으로 알려져 있고 향후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타2’는 지난 1998년 출시된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이다. 정식 서비스는 오는 5월말경으로 예상된다.

‘스타2’는 3D(차원) 그래픽 엔진이 사용됐고 프로토스·테란·저그 등 종족이 새로운 유닛을 선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스타2’를 기점으로 블리자드만의 서비스 플랫폼인 배틀넷이 한층 업그레이드돼 유저들을 처음 만난다. 블리자드가 제공하는 게임은 향후 배틀넷으로 로그인을 마쳐야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런 점에서 블리자드는 이번 베타테스트로 ‘스타2’의 게임성뿐만 아니라 배틀넷의 기능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저들이 전해줄 냉정한 판단과 분석을 크
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부터 ‘스타2’와 배틀넷 서비스 관련해, “유저들의 집중적인 피드백을 취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반적인 게임 경험을 다듬고 출시를 준비하는데 유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을 정도다.

‘스타2’는 한국 온라인게임 업계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그동안 공개·출시 일자에 대해 작은 소식이 전해질 때조차 업계가 한바탕 몸살을 앓을 만큼 ‘스타2’는 핫이슈로 꼽혀 왔다. 이를 입증하듯 테스트에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업계 전반에 하나둘씩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당초 이달말로 예정됐던 테스트가 지난 18일 깜짝 발표로 시작되면서 ‘드래곤네스트’(넥슨)와 ‘세븐소울즈’(NHN) 등 비슷한 시기에 소개된 작품들은 천재지변을 당한 신세가 됐다.

구전 효과가 빛을 발하는 게임업의 특성상 ‘스타2’가 선점하면서 유저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날 지경에 처한 것. ‘스타2’의 정식 서비스 일정을 놓고서, ‘테라’ 같은 대작들도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라는 대응이 감지된다.

또한, 전작과는 달리, ‘스타2’에서는 지적재산권 문제가 불거질 전망이다. 블리자드는 공식적으로 ‘스타2’의 권리를 행사한다고 천명해왔다. 때문에 ‘스타크래프트’로 프로리그 경기를 중계하는 케이블 방송사와 유관 기관들은 이 점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한국e스포츠협회 등은 ‘스타크래프트’ 흥행에 협회와 프로리그, 프로구단이 기여한 측면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이를 두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비유에 빗대기도 한다.

이밖에 ‘스타2’의 유통 주체도 관심거리다. 업계 일각에서는 완구업체 손오공이 블리자드의 또 다른 게임인 ‘워크래프트3’ 판권을 가진 인연을 계기로, ‘스타2’ 역시 비슷한 방향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블리자드는 현재 직접 서비스한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베타테스트 자체만으로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데, ‘스타2’가 정식 출시될 2분기는 경쟁작들에 큰 위기가 분명하다”며 “그러나 산적한 현안이 많은 만큼, 실타래를 어떻게 푸느냐가 흥행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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