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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게임기업 엠게임이 연말 M&A(인수합병) 시장에서 대어(大魚)로 부상하고 있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NHN 한게임 등을 중심으로 엠게임 인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협 장르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부문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만큼, 인수 대상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엠게임으로서도 지난 몇년간 흥행작 부재로 인해 재정적인 면에서 여유롭지 않은 현실은, 매각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방법론 면에서 힘이 실린 상황이다.

 실제 엠게임은 유명 IP(지적재산권) ‘열혈강호’를 소재로 여러 게임을 개발했지만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고, 연이어 ‘발리언트’ 같은 대형 신작이 출시를 앞두고 일정이 연기되는 등 개발 비용을 상쇄할 구심점을 찾기 힘든 상태다.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업을 평가하는 각종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 못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력이 퇴사했고, 자회사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동요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특정 게임의 경우 핵심 인력 상당수가 이탈했다는 전언이다.

 이같은 배경 속에서도 엠게임은 사실상 대형 M&A 시장에서 막차로 꼽힌다.

 최근 기자와 만난 업계 복수의 고위 관계자들은 엠게임 인수에 가장 근접한 곳으로 NHN 한게임을 지목했다. 엠게임과 중복되는 접점이 많지 않은데다, 주고 받을 시너지가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일명 고포(고스톱·포커)류를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되는 것을 몇몇 게임의 판권 확보만으로 희석시키기에 다소 역부족이어서, 엠게임 정도의 규모 있는 기업을 영입하는 것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게임 판권이나 일부 중소 개발사를 인수했음에도 이전 유통사와 잡음만 발생하는 탓에, 덧셈과 뺄셈을 하면 득이 ‘제로’(0)나 마찬가지라는 시장 반응 역시 NHN 한게임이 중견 기업 인수에 팔을 뻗게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NHN 한게임 내부에서도 “조율중”이라는 의견이 흘러나오는 분위기다.

 하지만 M&A 실현을 놓고 부정적인 관측도 있다. 매출 대비 방대한 엠게임의 인력 구조 때문이다. 현재 엠게임은 본사와 스튜디오 등 관계사를 포함하면 최대 800명선이다. 비슷한 덩치의 경쟁 기업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은 숫자다. M&A 과정에서 분명 걸림돌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다.

 한편, NHN 한게임과 엠게임 양측 모두 공식적으로 M&A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NHN 한게임 관계자는 “좀더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처음 듣는 소식”이라며 선을 그엇고, 엠게임 관계자도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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