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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업체 소주병 하나로 통일된다

입력 : 2010-04-01 09:36:53 수정 : 2010-04-01 09: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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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형태 제작-공동 재사용 협약체결
새 병제작 줄어 경제·환경편익 증대
소주병이 하나로 통일된다

㈜진로를 비롯한 국내 10개 소주업체가 생산하는 여러 가지 소주병이 하나로 통일된다.

최근 소주업체는 소주병을 동일한 형태로 제작해 공동 재사용하는 ‘소주공병 공용화 협약’을 체결했다. 공용화 대상은 시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360㎖ 병(전체 출고량의 96%)으로, 공병 선별 및 교환에 따른 물류비용이 감소하고, 공병회수가 촉진되어 신병제작비용이 줄어드는 등 경제적·환경적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

하지만, 공용병으로 모두 교체되기 전까지는 공병 재활용 과정에서 여러 가지 소주병이 섞여서 판매되므로 애주가들 사이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령, 제품 라벨에는 참이슬로 표시되어 있는데 소주병에는 다른 회사의 로고가 새겨져 있어,‘가짜 참이슬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는 사례가 종종 관찰된다.

공용병 사용에 앞장서고 있는 진로 관계자에 따르면 “가짜 참이슬 이야기는 기존의 소주병을 공용병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공용병 활용이 정착될 수 있도록 선도업체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용병 도입 이전부터 진로를 비롯한 대선주조, 선양, 충북소주, 하이트주조 5개 제조사는 동형의 소주병을 제작해 환경보호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 6월, 진로 등 7개사가 자발적으로 소주 공병 공용화 협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0월 소주 공병 표준화병을 출시했다. 그리고 올해 3월에 금복주 등 미참여업체 3개사 까지 합류함으로써, 소주공병 공용화가 전체 소주업계로 확대됐다.

한편, 이번 협약을 통해 1∼2년 내에 기존 소주병이 모두 공용병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특히 불필요한 신병제작이 억제돼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불리는 온실가스(CO₂) 배출량이 약 69억톤 줄어들 것으로 기대돼, 녹색 소주병이 녹색성장 구현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월드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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