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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은 과학입니다”… 자전거 피팅 새바람

입력 : 2010-06-25 09:46:44 수정 : 2010-06-25 09: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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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주행 자세에 체계적 시스템 도입
최근 경륜계에 '자전거 피팅'이 뜨고 있다.
최근 경륜에 과학을 적용한 새바람이 불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고기어배수에 효율적인 실전 적응이 유행을 탔다면, 이번에는 자전거 피팅(fitting)이다.

이는 경륜선수들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 중 하나인 올바른 주행 자세를 말한다. 자전거를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경륜은 선행·젖히기·마크·추입 등 자신의 각질에 따라 주전법을 삼는 스포츠인 만큼 자전거의 세팅 및 주행 자세의 고민은 경륜선수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통과의례다.

최근 8연승을 달리고 있는 김재웅(11기, 우수급), 지난달 30일 부산 선발급 결승 깜짝 우승 이후 광명23회까지 4연속입상을 달리고 있는 김형우(11기, 선발급), 특선급 다크호스 송현희(14기, 특선급)가 자전거 피팅으로 효과를 보기 시작한 대표적인 선수다.

이중 김재웅은 “중반기 선발급으로 강급 후 실망에 빠졌는데 장보규 선배의 자전거 피팅을 받게 됐다. 처음에는 주위에서 부정적 시각도 있었다. 그럴 시간 있으면 훈련을 더하라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3차에 걸친 과학적인 자전거 피팅이 효과가 좋았다”고 긍정적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특선급 김동관·김배영·박성근·이수원, 우수급 이동근·이민우·정연교·임환직, 선발급 김세준·박창학 외 40여명의 선수들이 정점에 이른 자신의 전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과학적인 분석을 통한 자전거 피팅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들의 자전거 피팅을 조언하고 있는 이는 동료 선수 장보규(1기, 특선급)다. 그는 경륜 원년 1기 출신으로, 가장 효율적인 페달링과 자세는 어떤 것인지 10년이 넘게 지속적인 연구에 몰두해왔다.

그는 비선수 출신으로, 제도권 밖에 있었던 탓에 체계적인 자전거를 배울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동계훈련 2년 간 일본 슈센지 경륜학교에서 과학적인 피팅 시스템을 발견했고, 자전거 피팅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장보규는 “자전거 피팅은 나와 자전거의 궁합을 맞추는 일과 비슷하다. 피팅은 신체·자전거·페달링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교정 후 동영상 동작 분석 통해 최종적으로 올바른 교정까지 이어지는 과정”이라며 “이 과정 중 발모양 분석 시스템과 사이클에 접목시킨 동영상 동작 분석기는 매우 과학적”이라고 전했다.

경륜계에 불고 있는 ‘자전거 피팅’ 열풍에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훈련량은 많은데 성적이 오르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 이제는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무조건 훈련을 하던 과거와 다른 시대”라며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기어배수와 같은 맥락으로 과학적인 ‘자전거 피팅’에 대한 관심과 함께 선수들의 수요도 점차 커질 전망이다. 자세 교정하는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월드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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