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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자가테스트로 여성질환 조기 검진하자

입력 : 2010-12-29 18:12:53 수정 : 2010-12-29 18: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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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소망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은 한 해 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하는 것이다. 여성들은 여러 가지 여성질환에 의해 건강위협을 받고 있지만 미혼, 기혼여성 가리지 않고 산부인과 출입을 꺼려하는 경향이 크다. 때문에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여성질환은 계단처럼 나이대에 따라 발병하는 질환이 정해져 있는 편이다”면서, “연령대별로 발생하기 쉬운 질환에 대비해 알맞은 자가 체크리스트를 알아보고, 평상시 자가진단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여성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인 여성질환의 자가테스트와 조기검진에 대해 알아본자.

  청소년기(10대~20대)- 매달 하는 생리로 자가진단하기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로 초경, 유방 발육, 음모가 발생한다. 초경 연령은 평균 12세로, 보통 11~14세 사이에 생리를 시작하는데 이 시기 생리를 제대로 하는 것은 청소년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생리불순은 규칙적으로 생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심한 스트레스나, 다이어트, 생활환경 변화 등이 원인이다. 지속적인 생리불순은 여성호르몬을 급격히 감소시켜 생식 능력 감소로 불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골밀도를 감소시켜 성장에 방해요인이 된다.

 3번 이상 지속적으로 자신의 생리 주기에서 벗어났다거나 1년 총 생리 횟수가 8회 정도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일단 건강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한 생리를 확인하는 기준은 ‘규칙성’으로 언제 생리를 시작했는지, 끝났는지, 생리량을 함께 적어둔다. 갑자기 생리주기가 달라졌거나 건너 뛸 때, 생리량이 급격한 변화를 보인다면 우선 스트레스 정도, 체중 증감 등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체크해 본 후 3개월 넘도록 생리불순이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그 원인을 진단하도록 해야 한다.

 사춘기 여성들이 겪는 생리통은 기질적인 병변이 없는 원발성 생리통으로 대개는 사춘기 생리통은 대개 적절한 약물 치료로 효과적이며 임신·출산 후에 없어진다. 하지만 생리통이 점점 심해지며 진통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는 경우는 기질적인 병변에 의해 발생되는 속발성 생리통의 경우는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자궁 내막증이나 유착 등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니 생리통이 있으면 산부인과 검진을 받고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또 청소년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도 중요하다. 청소년기에는 2차 성징을 위해 여성호르몬이 활발히 분비되면서 자궁경부가 성장을 한다. 백신은 성경험이 없는 시기에 접종해야 하므로 청소년기에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임기(20~30대)-임신, 출산 전 미리미리 건강체크!

 결혼을 꿈꾸거나, 결혼을 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아이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원하는 시기에 임신을 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최상의 임신을 위한 건강한 몸이 되어야 한다.

 성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사를 필히 받아야 한다. 보통은 성관계 후 6개월이 지난 후 받으면 되고 이후에는 1년에 한번씩, 성관계가 활발한 여성의 경우 6개월 간격으로 받는 것이 좋다.

 결혼이 예정됐다면 여유 있게 6개월 전에는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예방백신들 대부분의 경우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평균 3~6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때 태아 또는 신생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풍진 항체검사, A, B형 간염 검사와 기본적인 초음파 검사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초음파 검사는 자궁의 기형이나 나팔관 이상 여부를 확인을 통해 자궁근종이나 난소 낭종 등 병변을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B형 간염은 임산부가 걸릴 경우 분만시 혈액이나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염될 수 있고, 전염된 신생아는 만성 보균자로 남아 만성간염이나 간경화증이 될 확률이 매우 높아 항체 유무를 검사하고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풍진은 발진이 나고 종기가 생기는 발진성의 급성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임신기에 발생하면 태아에게 백내장, 청력장애, 심장질환, 발달장애 등을 유발한다. 임신 1달 전이나 임신 기간에는 백신 접종은 피해야 하므로 미리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또 결혼 후 골반염으로 산부인과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골반염은 대개 질염이나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난관이 좁아져서 난관임신, 즉 자궁외임신이 될 수 있다. 배가 아프고 열이 나는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취를 동반한 많은 양의 질 분비물, 고름같이 보이는 비정상적 샐깔의 질 분비물(냉대하), 갑작스런 성교통,생리통이 생긴다면 만성골반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연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한 여성은 월경주기가 불규칙하고 수정 능력이 떨어지고 유산 위험이 높은 등 생식기능 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년기(30~40대)-자궁, 유방자가테스트로 암걱정 뚝!

 우리나라 여성암 발생빈도 1위는 유방암이다. 특징은 폐경 후 환자(50세 이상)가 80%를 차지하고 있는 서구와 달리 40대 이하 젊은층이 전체의 58%를 차지하는데 서구식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젊은층에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알려졌는데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도 높고 치료가 가능해 조기발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따라서 생리가 끝난 뒤 3∼4일 이내에 자가진단을 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생리 직전 여성호르몬의 자극으로 뭉친 유방 조직이 자연스런 상태로 풀리기 때문이다. 생리가 끝난 다음 목욕을 하기 전 거울에 상반신을 비추어 양손을 내린 상태에서 양쪽 유방이 서로 대칭적인가, 아니면 어느 한쪽이 이전보다 훨씬 커져있나 한다. 양팔을 들어올린 뒤 양쪽 유방이 똑같이 따라 올라가는지 아니면 어느 한쪽이 덜 올라가는지 확인하고, 양팔을 겨드랑이에 고정시킨 채 상체를 앞으로 숙인 다음 양쪽 유방의 출렁거림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35세 이상은 매년 유방 초음파 검사와 유방촬영 검사를 하는 것이 예방에 가장 좋다. 또 중년기를 위협하는 암중 하나인 자궁경부암은 주로 성관계시 전파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성관계 후에 비정상적으로 질출혈이 있다면 자궁경부암의 흔한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 평상시와 다르게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악취가 나거나 성관계나 심한 운동을 한 후, 대변 볼 때, 질 세척 후에 질출혈이 보이거나 갑자기 생리량이 늘고 기간이 길어지면 전문가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예방과 치료가 모두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20세 이상으로 성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1년에 한번, 30세 이상의 경우에는 6개월에 한번씩은 검진을 해야 한다.

  갱년기(50~60대)-폐경기 증후근으로 미리미리 갱년기 대처

 한국 여성의 폐경 연령은 49.7세로 여성은 난소 기능이 소실되면서 폐경을 맞는다. 이 시기는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홍반, 두근거림, 질건조증, 불면증, 우울감, 자신감 결여 등 신체적 변화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변화까지 겪게 되는데 의술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나 폐경 이후를 잘 관리해야 건강한 노년을 맞이 할 수 있다.

 폐경 초기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홍조가 가장 흔하게 나타나고 중기는 비뇨생식계의 위축 증상으로 질 건조감, 성교통, 반복적인 세균성 감염과 빈뇨, 배뇨곤란 등이 발생한다. 폐경은 시작되는 이행기에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상시와 다르게 갑작스런 불면증, 우울감과 건망증이 심해진다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이행기 초기 증상은 규칙적이던 월경 주기가 불규칙적이다가 두 번 이상 월경이 건너뛰면서 월경간의 간격이 60일 이상이 되는데 이럴 경우 최소 2.6~3.3년이면 폐경이 된다.

  노년기(60대~)-요실금, 변실금 증상 알아 본 후 치료해야

 인생의 휴식기인 노년기는 사람들이 질병으로 고통을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자궁을 지지하는 힘이 약해지면서 전체적인 근육 이완 기능이 떨어져 골반 근육이 약화돼 골반 장기 탈출증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요실금과 변실금은 생활하는 데에 불편할 뿐 아니라 수치심으로 인해 심리적인 문제까지 발생한다.

 골반 장기 탈출증은 초기엔 간단한 호르몬 약물 치료와 운동 요법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증상이 진행될 경우 보형물을 이식하거나 기구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아야 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노년기 여성이라면 평상시 배뇨, 배변을 체크해야 한다.

 자신이 소변을 지리는 때가 언제인지 체크해 본 후 증상에 대한 상담을 받는 것이 필수이다. 변실금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변실금 빈도, 변의 형태가 물변인지 고형변인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예방하기 부인과 초음파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또 적절한 체중유지와 골반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케겔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도움이 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도움말=대한산부인과학회( office@kso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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