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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자궁에 나타나는 적신호, 자궁경부암

입력 : 2012-07-11 11:25:41 수정 : 2012-07-11 11: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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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환자의 이미지
이제 막 회사에 입사한 사회초년생 김모(25)씨는 회사 업무와 친구들과의 술자리 등으로 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근데 얼마 전부터 갑자기 생식기 주변 피부가 자주 가렵기 시작했고 더워지는 날씨에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아 땀띠가 생긴 거라 생각한 김씨는 평소보다 자주 샤워를 하고 신경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상태가 나아지기는커녕 원인 모를 질 출혈이 나타나자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았다. 병원의 검사 결과는 아주 뜻밖이었다. 김씨의 병명은 바로 ‘자궁경부암’이었던 것.

자궁경부암은 이제껏 40~50대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여성질환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20~30대 층의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나타나기 시작하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인 HPV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 자궁경부암은 그 밖에도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 그리고 비위생적인 성생활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몸의 균형을 흐트러트리는 비만과 경구피임약의 장기적인 복용 역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자궁경부암의 가장 큰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인 HPV는 항문이나 생식기 주변 피부에 기생하는 바이러스. 즉, 세균을 가리킨다. 이 HPV는 성생활을 하는 여성은 물론 경험이 적거나 없는 여성들에게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HPV에 감염되더라도 자연스레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감염 시 생식기 주변 염증이 생기는 자궁경부암은 대표적인 증상으로 질 출혈이나 평소보다 질 분비물이 늘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성교 후 경미한 질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2차적인 감염이 발생할 경우 악취가 심하게 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자궁경부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궁경부암 예방은 물론 조기 발견 시 치료도 가능

희명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김진희 진료과장은 “국내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외국에 비해 높은 편이다. 다양한 여성질환 중에 유일하게 치료가 가능한 백신이 개발된 암이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치료한다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여성으로써 임신과 출산의 역할을 담당하는 자궁의 이상이 생기는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에서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는 심각한 병이다”고 자궁경부암 조기 발견 및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진료과장은 “자궁경부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질 출혈이나 질 분비물 증가 외에도 하지 동통과 몸이 붓기 시작하는 부종 증상이 나타나고 체중이 감소하며 혈뇨를 보게 되는 등의 심각한 증상들이 생긴다. 그러므로 미리 백신으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해 여성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6개월 내에 총 3회의 접종을 받게 되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제한 없이 모든 여성들이 접종 가능하며 출산 후 수유 도중에도 상태에 따라 접종이 가능할 만큼 안전하다”고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설명했다.

사람들은 흔히 병명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 뿐 그런 병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하지만 모든 병은 건강할 때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미리 예방해 피해갈 수 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다. 나의 건강이 곧 내 주변 사람들의 건강이라는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생활해야 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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