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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패션 방해하는 하지정맥류, 근본치료로 극복

입력 : 2014-03-28 17:56:08 수정 : 2014-03-28 17: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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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계가 봄바람을 타고 있다. 각종 언론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이 2014 S/S 시즌에 맞춰 원피스부터 미니스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다리 각선미를 뽐낼 수 있는 화보들을 공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올 봄에는 많은 트렌드세터들이 꽃을 전면에 배치한 숏팬츠와 미니스커트, 스키니진 패션을 선보이면서 다양한 컬러와 꽃무늬 아이템을 찾는 여성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늘씬한 각선미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패션은 꿈도 못 꾸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다리에 파란 핏줄이 선 하지정맥류 환자들이다. 다리에 구불구불하게 핏줄이 튀어 나오는 하지정맥류는 각선미를 망칠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해 많은 여성들이 고통받고 있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 다리의 정맥 속 일부 판막이 고장 나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면서 구불구불하게 피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말한다. 이렇게 정맥혈관이 늘어나면 혈관 내 모든 판막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다리 쪽에 피가 고이게 되고, 결국 심장으로 가지 못한 혈액들이 고이면서 피부 괴사나 변색 등의 문제로 발전하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며, 최근에는 임신이나 직업적인 요인 등 후천적인 환경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주로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크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발생율이 더 높다.

정맥류가 생기면 혈관이 지렁이가 기어가듯 피부 위로 툭 불거지는 것은 물론이고, 다리가 무겁고 피곤해지면서 쉽게 붓고, 다리의 열감과 긴장감, 저림, 종아리 쪽을 찌르는 듯한 통증 등이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다리 좌우 굵기가 달라지고 피의 흐름이 막혀 염증이 생기므로 꼭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과 치료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우선 다리의 피로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보다 다리가 잘 붓고 잠을 잘 때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라면 경도의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등 다리를 아래로 향하는 시간이 많은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쉬는 시간마다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어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고, 다리가 붓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압박 스타킹을 처방받아 착용하는 것이 하지정맥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또 봄 패션으로 허리를 부각시키기 위해 허리를 조이는 패션은 삼가는 것이 좋다. 허리를 조이면 다리 정맥 또한 지속적인 압박을 받게 되어 혈관의 탄력이 쉽게 떨어지면서 정맥류 발생율이 높아질 수 있다.

적당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필수다. 올바른 걸음걸이로 걷는 운동이나 하체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종아리 근육이 규칙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혈관도 더 건강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몸매 관리도 하지정맥류 예방에 좋은 도움이 되는데, 변비나 하체 비만, 부분 비만 등의 문제가 있다면 체계적인 관리와 다이어트를 통해 건강한 몸으로 만들어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혈액량이 증가해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기 쉽고, 과도한 지방이 정맥 벽에 쌓여 정맥을 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 전에 이미 하지정맥류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치료의 기본은 문제가 되는 정맥류를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만일 초기라면 혈관에 약물을 주입하는 ‘약물 경화요법’이나 레이저 수술로 간편하게 흉터에 대한 염려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대전 서울하정외과 박종덕 원장은 “초기 치료나 예방법으로 하지정맥류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발생 시기를 조금 더 늦출 수는 있다”며, “만일 이미 초기보다 더 심한 상태로 붓기가 심하고 혈관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면 외과적인 수술방법을 통해 늘어난 정맥을 제거하여 근본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하지정맥류 치료에 있어서는 재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재활과 회복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므로 이러한 과정을 보다 안전하게 진행시킬 수 있는 전문의를 통해 상세한 검진을 받고 증세에 맞는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할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여 조언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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