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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한 대한민국…류현진 추신수도 분노하고 애도했다

입력 : 2014-04-18 09:08:00 수정 : 2014-04-18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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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세월호 참사 추신수 류현진 분노 또 애도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소식에 대한민국이 침통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스포츠스타들도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추신수(텍사스)와 류현진(LA 다저스) 모두 세월호 참사에 고개를 숙였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추신수는 텍사스가 3-0으로 앞선 2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애틀 선발투수 에라스모 라미레즈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추신수는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텍사스 이적 후 첫 홈런을 기록했다.

류현진도 18일 새벽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3승을 꿰찼다. 지난 5일 2이닝 8실점(6자책) 악몽을 털어낸 승부였고, 평균자책점도 1.93까지 낮췄다.

하지만 둘 모두 웃을 수 없었다.

세월호 사고 소식을 잘 알고 있는 추신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 처지에서 이번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고 나서 너무 가슴 아팠다”며 “우리는 왜 안 좋은 일이 닥친 뒤에야 수습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미리 대처하지 못하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 참 답답하다”고 분노까지 표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담을 쌓은 추신수가 소식을 자세히 알 정도로 미국 언론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의 피해 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전하고 있다.

류현진 역시 다르지 않았다. 장난기 많은 류현진이지만 이날은 누구보다 진지하게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렸다.

게다가 경기 전 류현진은 자신의 클럽하우스 등번호 99가 적혀 있던 자리에 ‘SEWOL4.16.14’라는 문구를 붙여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모두들 무사히 가족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힘내세요. Remembering the SEWOL disaster…”라고 기원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한국에 큰일이 벌어졌고 국민이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은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이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시즌 첫 홈런에 대한 기쁨을 잊었고, 류현진도 설욕의 3승에 웃지 못했다. 체육팀 사진 다저스 트위터가 공개한 류현진의 라커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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