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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혜 잠적…그래도 '음모론' 전파하는 정치인

입력 : 2014-04-19 11:04:28 수정 : 2014-04-19 11: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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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혜의 거짓말이 들통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음모론’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구조요원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홍가혜는 민간잠수부를 사칭해 거짓말을 했다.

18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홍가혜는 “민간 잠수부와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장비지원도 제대로 되지 않아 수색이 힘들다. 정부 관계자가 잠수를 막아 14시간 이상 구조작업이 중단됐으며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는 소리도 들었다”라고 현장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홍가혜는 “잠수부가 배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고 했다. 현지 상황은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전혀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확인 결과 홍가혜는 사고 해역에 가 본적도 없음은 물론이고, 전문 잠수부도 아닌데다 유명 연예인의 사촌이라며 수차례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전적까지 드러났다. 이에 해당 종합 편성 채널은 이동원 보도국장이 직접 나서서 공식 사과를 했다.

그런데 19일 강기갑 전 국회의원은 “모든 포탈에서 삭제되고 있는 MBN 뉴스 다시 찾아 올립니다. 이것이 진실입니다”며 홍가혜의 인터뷰 유튜브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심지어 “이 속에 담겨진 진실은 무엇인가? 천안함과 닮은꼴인가? 설마!”라는 위험한 생각을 덧붙였다. MBN은 홍가혜 인터뷰에 이어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이종인을 해난구조업제 대표로 인터뷰해 또 파문을 일으켰다.

홍가혜의 거짓말은 음모론자에게 이렇게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거짓말을 일삼아온 그녀의 정체가 빨리 밝혀지지 않았으면 국가적인 혼란이 일어났을 수도 있었겠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청 김귀찬 수사국장은MBN의 홍가혜 방송 직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홍가혜 씨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누구한테 들었는지, 홍 씨가 자신이 주장한 대로 민간 잠수사가 맞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수사하도록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를 시작됐으나 현재 홍가혜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한 상태다.

이에 대해 경찰은 “언론 매체와 인터뷰한 홍모양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여 허위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법처리 할 예정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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