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3∼4월 비수기를 거쳐 5월부터는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이 늘어난다. 그렇기에 올해 5월에도 국내외 신작 영화들 모두 기대를 모으는 작품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가장 먼저 4월의 마지막날이면서 5월 첫 주말을 장식할 국내 영화 ‘역린’과 ‘표적’이 있다. 두 영화 모두 각기 현빈과 류승룡을 내세운데다 액션극을 표방하고 있어 흥행 기대작들이다.
먼저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작품. 현빈이 정조 역을 맡아 지금까지 여러 작품들에서 등장한 정조와는 다른, 문무를 겸비한 역사 속 정조에 가장 가까운 인물을 연기한다. 여기에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등이 출연해 비중 있는 연기를 펼친다.
‘표적’은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류승룡)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된 의사 태준(이진욱), 그리고 이들을 쫓는 두 형사가 펼치는 36시간 동안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렸다. 긴박하고 빠른 스토리 전개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기대되는 작품. 여기에 김성령과 유준상이 두 형사로 등장해 인물 구도가 흥미롭다.
마지막으로 5월22일 개봉하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있다. 영화는 돌연변이를 없애려는 살인 로봇이자, 인류를 위협할 강력한 무기 ‘센티넬’에 맞서기 위해 과거와 미래의 엑스맨들이 모두 모여 거대한 전쟁을 시작하는 SF 블록버스터. 역대 엑스맨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을 만든 제작진과 초호화 캐스팅이기에 당연히 기대를 모은다.
세월호 침몰 사건의 여파가 어느 정도까지 미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5월 극장가에 이들 작품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업계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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