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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FC서울·베이징, 같은 고민 ‘창을 날카롭게 갈아라’

입력 : 2014-04-23 09:00:00 수정 : 2014-04-2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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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창을 날카롭게 갈았나.’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을 치르는 FC서울과 베이징 궈안(중국)은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다. 바로 득점력이다. F조 선두 서울(승점 8)은 5경기에서 5골을, 3위 베이징(승점 6)은 6골을 넣었다. 경기당 한 골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서울은 정규리그 9경기에서 5골을 넣는 데 그치며 리그 11위에 그쳐 있다. 지난 시즌 ACL 준우승팀이자 K리그 4룡(龍)으로 불리는 서울이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시즌이다. 베이징도 중국 슈퍼리그 7경기에서 8골을 넣는 데 그쳤다. 수비력이 좋아 리그 3위에 올라 있지만, 하대성, 존 우타카 등을 영입한 만큼 만족할 공격력은 아니다.

이 같은 고민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다들 잘 아시다시피 골 결정력에서 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라며 “경기력까지 부진하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내용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바심을 내는 것 같다. 기회를 만든 뒤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문제다.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어 더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결국 시원한 골이 필요하다. 지난 16일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원정 5차전에서 상대 자책골로 승리, 행운이 따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 기운은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돌파구가 나온다면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서울이다. 최 감독도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한 골만 터지면 이 고비가 잘 지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레고리오 만사노 베이징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만사노 감독은 “공격은 축구의 일부분이다. 팀 플레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공격 전략에 대해 “아직 선발 라인업을 정하지 않았다. 최상의 컨디션을 갖춘 선수로 전략을 짤 것이다. 수비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고민을 숨기지 못했다.

서울월드컵=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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