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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타격 살아났다..‘동점 투런’ 포함 3타점

입력 : 2014-04-22 22:36:07 수정 : 2014-04-22 22: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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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현수(26)의 타격이 살아났다. 중심 타선의 폭발로 탄력을 받은 두산은 상위권을 향해 진격을 시작했다.

김현수는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짜릿한 동점 투런 홈런을 포함한 3타점으로 6-2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의 4타수 1안타 3타점 활약을 앞세운 두산은 초반 부진을 딛고 9승8패로 선두와의 승차를 부지런히 좁혀나가고 있다.

한 때 4할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로 평가받던 김현수는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애를 태웠다. 잘 맞은 타구까지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일이 겹치면서 2할 타율도 맞추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롯데전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날린 후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당시 3점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 김현수는 한화를 상대로 두 경기만에 또 대포를 가동했다. 0-2로 끌려가던 3회 무사 1루에서 큼직한 투런 아치로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김현수는 한화 투수 클레이를 상대로 볼카운트 3B-2S에서 몸쪽 높은 142㎞ 직구를 걷어올려 대전구장을 정확히 반으로 가르는 중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2호 홈런이자 비거리 125m의 대형 아치였다. 이어 호르헤 칸투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5-2로 앞선 7회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았다.

그동안 김현수의 부진은 두산의 가장 큰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점차 타격감을 회복하면서 두산 벤치의 표정도 밝아지고 있다. 김현수의 첫 홈런이 나왔을 때는 송일수 감독이 자신도 모르게 세리머니를 할 정도로 팀의 숨통이 확 틔였다.

아울러 김현수는 경기를 앞두고 세월호 침몰 피해자를 위해 1000만원의 성금을 내놓았던 터라 이날 활약이 더 주목을 받았다. 김현수는 “적은 돈이지만 피해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마음도 보여줬다.

경기 후 김현수는 “무엇보다 코치님들의 도움이 컸다.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자신감을 심어줘서 힘을 얻었다”며 “팀원들이 전부 열심히 하고 있으니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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