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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QS 본능…이게 바로 ‘류스타일’

입력 : 2014-04-23 14:47:16 수정 : 2014-04-23 15: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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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7·LA다저스)의 억제력은 명불허전이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서 가진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서 6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7회초 교체돼 4승은 무산됐지만, 이후 동점타가 터져 패전을 피했고,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챙기면서 선발투수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역시 위기관리능력이 발동됐다. 5회초 선두타자 투수 버넷에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버드에 좌익수 왼쪽 1타점 적시 2루타, 하워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실점한 것이 뼈아팠지만 나머지 이닝에서 필라델피아의 집중력을 와해시켰다.

따져보면 1회초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주자를 내보냈다. 2회초 1사 1, 2루·3회초 무사 1, 2루·4회초 1사 1, 3루·6회초 2사 1, 2루 등의 위기를 맞이하면서 쉽지않은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5회초를 제외하고는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3회초에는 무사 1, 2루에서 롤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곧바로 버드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류현진의 장점을 보여준 한 장면임이 틀림없었다. 11명의 주자를 출루시키고도 2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류현진이 왜 돈 매팅리 감독에게 신뢰를 받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병살제조기로 자리잡으며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8월3일 시카고 컵스전, 5와3분의1이닝 동안 무려 11피안타를 얻어맞고도 단 2실점 하며 시즌 10승을 달성한 경기는 류현진의 집중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기억이다.

올해도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이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하게 틀어막는 게 최상이지만, 메이저리그 타자 한 명 한 명은 절대로 녹록지 않고, 피치 못해 주자를 내보내더라도 실점을 최소화하는 류현진의 스타일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는 승수사냥에는 실패해도 퀄리티스타트는 해주는 믿음직한 선발투수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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