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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ACL 3팀 16강…위기는 이제 시작

입력 : 2014-04-24 09:00:00 수정 : 2014-04-24 09: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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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가 마침표를 찍었다. 이미 5차전에서 E조 1위를 확정한 포항 스틸러스를 시작으로 최종전에서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나란히 16강 티켓을 따냈다. H조 울산 현대가 일본 원정을 넘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신 건 아쉽지만, K리그는 ACL의 강자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

 하지만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우선 16강부터 험난하다. 당장 포항과 전북이 격돌한다. 한 팀은 8강에 오르지 못한다는 의미다. 두 팀의 전력을 볼 때 K리그는 손해다. 포항과 전북 모두 8강 이상 성적을 노릴 만한 팀이기 때문.

 외국인선수 없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그 기세를 ACL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의 제로톱 전술이 녹아들며 점차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K리그 득점 선두 김승대와 제로톱의 핵심 이명주를 앞세운 공격력도 경기가 거듭될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또, 전북은 지난 시즌 ACL 16강 탈락의 아픔을 씻기 위해 과감한 투자로 더블 스쿼드를 갖췄다. K리그와 ACL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함이다. 최근 정규리그에서 삐걱거렸지만 더블을 노릴 충분한 전력이다. 하지만 두 팀 중 한 팀은 8강에서 볼 수 없다.

 또 하나 문제가 있다. 바로 흔들리는 서울이다. 서울은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16강은 절대 안심할 수 없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한 득점력 고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서울은 이번 시즌 컵대회 포함 15경기에서 14골을 넣는데 그쳤다. ACL에서는 K리그와 달리 행운이 따르고 있고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최종전에서 희망을 선보였지만,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16강은 안심할 수 없다. 특히 가와사키는 울산을 격파한, 만만치 않은 팀이다. 물론 서울이 울산의 복수를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최악의 경우 2시즌 연속 8강에 한 팀만 살아남는 수도 있다.

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사진=공동취재단(가와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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