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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베이징 킬러’ 윤일록, 잠자던 서울의 창을 깨웠다

입력 : 2014-04-23 21:24:22 수정 : 2014-04-23 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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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킬러’ 윤일록(22)이 FC서울의 창을 날카롭게 다듬었다.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최종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서울은 3승2무1패(승점 11)를 기록, F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서울은 내달 7일 H조 2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16강 1차전을 치른다.

 윤일록의 스피드가 조용했던 서울의 공격력을 깨웠다.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르는 서울은 오스마르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초반에는 에스쿠데로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지만, 중반 이후 유타카, 구아론의 개인기를 앞세운 베이징의 공세를 막는 데 힘을 썼다. 하지만 서울에는 윤일록이 있었다. 전반 42분 윤일록은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로 상대 반칙을 얻어냈다.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프리킥을 얻어낸 것. 이때 행운이 따랐다. 강승조의 프리킥이 혼전 상황에서 아무도 맞지 않고 흘렀고, 이를 베이징 골키퍼가 놓치며 골망에 빨려들어갔다.

 윤일록의 과감한 돌파는 후반에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윤일록은 상대 수비를 압도하는 스피드로 페널티지역까지 공을 몰고 질주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 윤일록은 문전으로 쇄도하는 윤주태에게 밀어주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폭풍 질주로 팀 승리를 만든 윤일록은 홈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후반 17분 최현태와 교체됐다.

 특히 윤일록은 베이징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베이징과의 16강 2차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윤일록은 지난 3월 베이징과의 조별리그 원정 2차전에서도 1도움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까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베이징 킬러로 거듭났다. 또 4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오는 27일 수원과의 슈퍼매치 활약도 기대케 했다.

 한편, 이미 E조 1위를 확정한 포항 스틸러스는 같은 날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최종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월드컵=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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