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코틸로 트위터 캡처 |
피네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라이벌전에 선발 등판해 2회말 투구 도중 퇴장 조치를 받았다. 보스턴이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그래디 사이드모어 타석 때 피네다는 목에 오른손을 댄 뒤 투구했다. 이러자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이 “피네다가 목 오른쪽에 송진(파인 타르)을 바르고 손에 묻힌 후 공을 던진다”고 주장했다. 게리 데이비스 주심은 피네다의 목을 손가락으로 만지고 나서 퇴장 명령을 내렸다. 메이저리그 규약 8.02에는 “로진백에 묻은 송진 가루를 제외한 이 물질을 손에 묻히는 것을 ‘부정 투구’로 규정하고, 발견되는 즉시 퇴장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명시돼 있다.
양키스 투수가 부정 투구로 퇴장당한 건 1924년 8월15일 봅 쇼키 이후 90년 만이자 구단 사상 두 번째다. 중계진은 “1회에는 이물질을 묻히지 않고 던졌던 피네다가 2회 등판을 준비하면서 목에 송진을 묻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USA투데이는 “의혹으로 끝났던 지난 보스턴전 등판 때와 달리 이번에는 (피네다의 부정투구가) 제대로 걸렸다”며 “피네다는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송진을 공에 바르면 손가락과 공 사이에 접착력이 생겨 투구시 공의 변화가 커진다.
피네다는 지난 11일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당시 이물질이 묻은 그의 손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부정 투구 논란에 휩싸였다. 패럴 감독은 “이번에도 더 신중하게 피네다의 투구를 지켜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에는 “땀과 흙이 뒤엉긴 것”이라고 변명했던 피네다는 24일 경기 뒤에는 언급을 피했다. MLB닷컴이 ‘송진 전쟁’이라고 명명한 이날 경기는 보스턴이 5-1로 승리했다.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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