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현장메모]조범현 감독 “최희섭, 프로 자세 안됐어”

입력 : 2008-09-11 09:44:10 수정 : 2008-09-11 09:44:1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조범현 KIA 감독(작은 사진은 최희섭)
“직업 선수로서의 정신 자세에 문제가 있어요.”

조범현 KIA 감독이 잔뜩 화가 났다. 메이저리거 출신 타자 최희섭 때문. 조 감독은 10일 최희섭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신인 내야수 박진영을 1군에 등록시켰다. 

 최희섭은 팀 지정병원인 광주 한국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를 찍은 결과, 왼 어깨 근육 염증이 밝혀졌다. 갑작스러운 부상은 아니고,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있었던 곳이 다시 탈이 난 것이다.

최희섭은 올 시즌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 지난 1월 괌 스프링캠프때 원인을 알 수없는 두통으로 도중 귀국했고, 개막전부터 뛰다가 허리 통증으로 지난 5월12일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두달 여를 쉬었다가 재복귀한 게 7월15일이었고, 이번에 다시 2군으로 떨어진 것. 최희섭은 올 시즌 55경기에 나가 타율 2할2푼9리(188타수 43안타), 6홈런, 22타점에 그쳤다.

선수가 아프거나 다친 것은 죄가 아니다. 조범현 감독이 화가 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최희섭은 지난 7일 광주 롯데전에서 마지막에 대타로 나섰고, 그 이후 어깨가 좋지 않았다. 

 조 감독은 “8일은 휴식일이었다. 장성호나 다른 선수들은 트레이너에게 말해서 병원에 가서 체크를 하거나 재활 치료, 맛사지 등을 받았다. 그런데 그때까지 희섭이는 아무 말도 없다가 9일 훈련 중에 갑자기 아프다면서 훈련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는 날 미리 체크했으면 더 빨리 대처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안일한 태도는 팀에도 개인에게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아쉬워하며 “앞으로 최희섭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선수로서 자기관리에 철저하지 못했던 점을 질타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4강 탈락이 확실시 되고, 광주구장을 찾은 팬들이 크게 줄어 완전히 ‘파장’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서 최희섭의 안일한 자세가 더욱 조 감독을 아쉽게 만든 것이다. 구단에서도 최희섭에게 거는 기대치를 줄이고, 내년시즌에는 장타력과 찬스에 강한 면모를 갖춘 외국인 타자를 찾아 중심타선에 기용할 구상을 하고 있다.

광주=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