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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엿보기]이승호 “우승반지로 프러포즈 하고 싶어”

입력 : 2009-10-14 08:26:03 수정 : 2009-10-14 08: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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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와 두산의 플레이오프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당연히 가장 힘든 사람들은 선수들. 하지만 이들에게는 뒤에서 든든하게 힘을 주는 사랑하는 이들이 있어 지칠 줄 모른다.

SK의 좌완 투수 이승호에게 힘을 주는 이는 결혼을 앞둔 스물여덟 동갑내기 약혼녀 안소영씨다. 벌써 12월5일 인천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결혼하기로 날짜까지 잡아놨다.

2001년 SK 창단 때 고향을 떠나 처음 인천으로 이주해 아는 사람이 없어 친구를 졸라 소개팅을 해서 만난 인연이 8년을 이어오다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된 것. 벌써 청첩장까지 제작에 들어가는 등 결혼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승호에게는 한 가지 숙제가 남았다. 바로 우승반지로 멋진 프러포즈를 하는 것. “성격 상 남들 처럼 용기있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멋진 이벤트는 못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 우승반지를 안겨 주는 것으로 프러포즈를 대신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를 위해 당연히 플레이오프 5차전 승리에 단단히 한몫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 이승호는 플레이오프를 마치면 김성근 감독에게 주례를 부탁할 생각이다. 그런데 패한 뒤 주례를 부탁하려면 아무래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기분 좋으실 때 부탁하려면 반드시 5차전 승리를 안겨드려야 한다”며 다시 한번 다짐했다.

두산 더그아웃에도 가족의 사랑이 훈훈하게 느껴지고 있다. 바로 ‘누구누구 아빠’라는 호칭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포수 최승환과 투수 김상현이 포스트시즌 직전 각각 아들과 딸을 얻었 것. 경기에 나서느라 예쁜 아기들 얼굴도 제대로 못보는 것도 아쉽지만 귀한 자식들 이름을 짓는 것도 이들에게는 큰 일이었다. 결국 최승환과 김상현은 플레이오프가 한창일 때 아기들 이름을 정했다. 최승환은 성현이라는 이름을, 김상현은 도희라는 이름을 정했다. 모두 작명소와 유명한 사찰에서 특별히 신경써서 지은 이름이라고 자랑이 한창이다. 이들은 동료들이 “성현이 아빠”, “도희 아빠”라고만 불러줘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그래서 플레이오프에 더욱 힘을 내고 있다.

문학=스포츠월드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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