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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로이스터 “제발 겁없이 던져라”

입력 : 2010-04-22 20:46:42 수정 : 2010-04-22 20: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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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 먹지 말아라(Not be afraid).”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최근 부진한 마운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자신이 원하는 과감한 승부를 제대로 못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가 최근 KIA에게 당한 2연패는 졸전 그 자체였다.

 마운드는 볼넷을 무더기로 양산하며 두 경기 모두 밀어내기를 헌납했고 수비 또한 불안해 안 줘도 될 점수를 내줬다. 그래도 로이스터 감독은 수비보다는 마운드에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한 듯 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조성환 박기혁 등이 빠진 내야에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나간다. 그들에게 완벽한 수비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운드에 대해서는 불만을 쏟아냈다.

 로이스터의 롯데 투수들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볼을 너무 빼서 빠른 승부를 가져가지 않는 다는 것”이다. 투수가 과감한 투구로 먼저 투 스트라이크를 잡아 유리하게 이끌어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볼넷을 남발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로이스터가 강조하는 것은 “몸쪽 공을 제대로 던질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팀 투수들의 몸쪽 공 수행능력은 끔찍하다(terrible)”고 말한다.

 하지만 몸쪽 공 승부가 투수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은 “몸쪽 공은 제구가 되지 않으면 큰 것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1일 연장 11회 롯데 이정훈이 KIA 최희섭에게 맞은 결승 만루홈런도 몸쪽에서 가운데로 약간 쏠린 직구였다. 결국 몸쪽 공 승부가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와 롯데 투수들의 수행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에 대해 “변명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실투는 바깥쪽 공이라고 안 나오는 것이 아니다. 두려움 없이 던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로이스터는 “무조건 몸쪽을 던지라는 것이 아니다. 상황에 맞게 본인의 주무기에 따라 잘 선택해야 한다. 몸쪽 공은 투구수를 줄이고 타자를 공략하는데 효과적이기에 강조하는 것”이라면서 볼넷이 적은 경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내비쳤다.

 사직=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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