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야구 태극전사들, 금빛 축포…대만 9대3으로 꺾고 우승

입력 : 2010-11-19 23:17:47 수정 : 2010-11-19 23:17:4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강정호, 2홈런 5타점 맹활약…'도하 굴욕' 말끔하게 씻어내 ‘태극전사’가 ‘황금전사’로 거듭났다.

메이저리거 추신수(28)가 ‘대박 적시타’를 뿜어냈고, 우완 에이스 윤석민(24)이 대만 타선을 꽁꽁 묶은 야구대표팀이 19일 중국 광저우의 아오티베이스볼필드에서 대만과 가진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9-3으로 승리해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8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정복했다. 최고인기종목인 야구의 금메달은 단독 2위를 질주하고 있는 한국의 금빛 레이스에 더욱 기세를 불어넣어줄 전망이다.

한국의 금메달에는 추신수의 기선제압 2타점과 선발 류현진의 뒤를 이어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윤석민이 두 개의 축으로 작동했다. 추신수는 1회초 선제 적시타로 기세를 살린데 이어 2-1로 앞선 3회 무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추가점을 뽑아냈다. 지난 13일 예선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 연타석 투런홈런을 터트렸고, 18일 준결승 중국전 2-1에서 승리의 물꼬를 트는 적시타를 터트렸던 추신수는 한국 드림팀의 ‘해결사’로 우뚝 섰다. 추신수는 이번 금메달로 병역면제라는 두둑한 보너스를 받아 메이저리그에서도 대박 계약을 터트릴 전망이다.

추신수는 경기후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결승전답게 멋진 경기를 한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제 야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며 “메이저리그에 돌아가서 한국 야구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마운드에서는 윤석민의 ‘금메달 투혼’이 빛났다. 전날인 중국전에서 아시안게임 첫 등판을 하고 난 뒤 등에 담이 들어 고생했던 윤석민은 류현진이 4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하고 물러난 뒤 5회부터 나가 5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탈삼진 7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중국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다시한번 ‘국제용’이라는 평가를 새삼 확인시킨 멋진 피칭이었다.

윤석민은 경기후 “어제 경기가 끝난 뒤부터 하루종일 맛사지를 받았고, 진통제를 먹고 출전했다”며 “다행히 동료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승리에 보탬이 돼 병역혜택의 선물을 주게 돼 무척 기쁘다”고 좋아했다. 

광저우=특별취재반

<세계일보>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