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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기성용 잘했어! 여기서 멈추지마"

입력 : 2009-02-13 21:50:44 수정 : 2009-02-13 21: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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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이 ‘달리는’ 기성용(20·FC서울)에게 ‘채찍’을 가했다.

허 감독은 이란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마치고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한국 축구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기성용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먼저 허 감독은 기성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직 어리긴 해도 성장하는 모습이 매일 다르다.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허 감독은 이어서 “여기서 만족하면 바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 기성용은 아직 더 커 나가야 한다”며 “수비면에서도 기성용 못지 않게 활약을 해준 선수들이 많다. 그게 바로 팀이다”라고 밝혔다. 기성용이 청소년대표에 소속될 정도로 어린 나이에 크게 주목을 받아 자칫하면 자만심이 생길까봐 염려한 것이었다. 아울러 현재처럼 자기 계발에 힘쓰라고 스승으로서 달리는 기성용에게 채찍을 가한 셈이었다.

기성용은 지난 11일 이란과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도맡아 차고 박지성의 동점골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막판에 골을 넣어 이란과 1-1로 비긴 뒤 기성용이 최고 수훈 선수라는 평가가 높았다. 이날 귀국한 선배 염기훈(울산)도 “나이도 어린데 매일 볼 때마다 한 단계씩 성장하는 것 같다. 소집훈련이 시작된 한 달 전보다도 더 성장한 모습이다. 대표팀에 좋은 일”이라며 기성용의 성장에 큰 기대를 걸었다.

기성용은 대표팀 막내지만 킥이 정교하고 시야가 넓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으나 뛰어난 공격력까지 갖췄고 승부욕도 강하다. 이에 유럽의 몇몇 구단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도 받고 있다.

한편, 기성용은 이란전이 끝나고 곧바로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FC서울에 합류해 이날 허 감독과 함께 귀국하지는 않았다. 기성용은 약 일주일간 터키에서 기네슈 서울 감독 아래서 더 훈련을 하다가 서울로 들어올 예정이다.

인천공항=스포츠월드 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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