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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감독 사퇴권고 거부… 결국 해임

입력 : 2009-06-25 22:22:33 수정 : 2009-06-25 22: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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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김호(65) 감독이 구단 이사회의 자진 사퇴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대전 구단은 김호 감독을 해임했다.

김호 감독은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겠다. 이사회의 결정에는 따를 수 없다”고 밝혔다. 대전 구단이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호 감독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대전시는 사의를 표명한 송규수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으며, 김호 감독은 25일까지 거취를 표명하도록 한 바 있다.

하지만 김호 감독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대전 구단 사장 대행을 맡고 있는 정준수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은 “김호 감독이 이사회 결의 사항과 구단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니 정식으로 해임 통보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준수 사장 대행은 “김 감독은 오는 27일 경기부터는 절대 벤치에서 볼 수 없을 것이다. 사장으로서 (왕선재) 수석코치에게 경기를 진행해 달라고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구단 이사회의 결정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김 감독은 “이사회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오늘까지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사회가 정해놓은대로 해임될 것”이라며 “나로서는 대전시 또는 이사회 결정에 맞설 힘이 없지만 인정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사회가 정말 떳떳한 사람들인지 보고 싶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호 감독은 송규수 사장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나와 송사장의 트러블을 생각하는 데 의견이 다른 것 뿐이다. 그분과 내가 싸울 일이 없는데 주위에서는 그것을 나쁘게 본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월드 배진환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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