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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미국프로축구 MLS 사무국 근무 윤용철씨

입력 : 2006-02-16 16:24:00 수정 : 2006-02-16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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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케팅 K리그에 접목” 미국프로축구(MLS) 산하에는 12개 구단이 있다. 이 가운데 많은 관중으로 매년 흑자를 기록하는 구단은 LA 갤럭시가 유일하다.
이 구단에는 MLS의 유일한 한국인 직원 윤용철(33)씨가 근무하고 있다. 2003년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대표팀 코치)가 LA갤럭시에서 뛰던 때부터 팀 마케팅을 담당해온 윤씨는 대학시절 럭비 선수였다. MLS에서 마케팅과 티켓 세일즈 부서가 독립돼 스포츠에이전트사인 SUM이 만들어졌다. 윤씨는 이곳에서 일하는 일본인 직원 나카무라 다케히코(31)와 절친한 사이. MLS를 통틀어 아시아인이 이들 두명뿐인 데다 모두 스포츠마케팅을 대학원에서 전공했다.

윤:가끔 회의 때문에 스태프들이 모이곤하면 다케(다케히코의 별명)를 만납니다. 전공도 같고 이력도 비슷해서 바로 친해졌지요.
다케:SUM은 미국 축구 대표팀과 멕시코 대표팀, 골드컵등의 주관과 티켓 판매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과 멕시코의 평가전도 티켓 2만장이 예매됐고, 이중 한국인이 9000장이상 샀어요.
윤: 럭비 선수 생활을 한 것이 지금 일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스포츠 선수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편이지요. 인디애나주립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뒤에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고, PGA에서도 일한 적이 있어요.
다케:전 NEC라는 컴퓨터 회사에서 일하다가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게 아닌데’란 생각이 들더군요. 대학에서 축구 선수로 뛴 적도 있고 2002한일월드컵 때도 야후재팬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서 스포츠마케팅 일을 시작하게 됐지요.
윤: 미국 프로축구 수준이 낮다는 평가가 있는 데 팀 수준으로 보면 맞을지 몰라도 마케팅 기법은 매우 앞서가고 있습니다. 비인기종목이기 때문에 더 진취적으로 팬을 확보하려는 것과 다른 종목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등이 배울만 합니다.
다케: 미국 축구도 선수층이 다양해지면 계속 성장하고 있지요. J리그의 역사가 13년이 됐는데 미국의 선진 마케팅 기법을 일본 리그에 도입하는 게 목표입니다.
윤: 미국은 어릴 때부터 자기 지역 프로 구단을 ‘내 팀’으로 생각하는 의식이 강한 것 같아요. 홍보, 관중동원, 스폰서십, TV중계 등 모든 업무를 배워서 프로축구 K리그에 접목시키는 게 제 꿈입니다.
LA=김종수 기자
sweeper@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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