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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사랑이 이긴다' 최정원, 뮤지컬계의 여신의 첫 영화 도전기

입력 : 2014-06-16 14:37:48 수정 : 2014-06-16 14: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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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의 전설이면서 여신인 최정원이 첫 영화 도전에 나서 화제다.

그만큼 최정원이라는 배우의 묵직한 존재감 때문이다. 사실 최정원에 대한 영화계의 러브콜이 그동안 없었을리 없다. 그렇기에 최정원이 선택한 작품에 대한 관심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 지난 15일부터 공식적인 첫 촬영에 돌입한 민병훈 감독의 ‘사랑이 이긴다’가 바로 최정원이 처음 영화에 데뷔하는 작품이 됐다. ‘사랑이 이긴다’는 명문학교 진학에 대한 부담으로 부모의 사랑이 갈급했던 여고생과 그 가족이 겪는 일들을 그리는 작품으로 최정원은 딸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딸을 성적으로 몰아붙이는 엄마 은아 역을 맡았다. 남편 역에 장현성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팬 분들에게도 무척 기대가 될 거라 생각해요. 최정원이 귀한 영화를 선택했구나 하고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요. 저 영화제 심사위원도 했고 평소 배우 활동을 위해 책과 영화 등을 통해 간접경험을 하려고 하기도 해요. 이 영화가 정말 가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동안 여러 영화들을 거절한 이유는 시간이 안맞기도 했지만 두렵기도 했어요. 주변에서는 안하던 걸 하면 어떨까 하는데 전 재밌더라고요.”

분명, 무대에서는 최고의 전설이 바로 최정원이다. 최정원은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가 국내에서 생소했던 1980년대 후반,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싱잉 인 더 레인’이라는 뮤지컬 영화를 TV에서 보고 뮤지컬을 자신의 운명으로 느꼈다. 롯데월드 예술단에서 처음 뮤지컬 배우를 뽑을 때 응모해서 1988년 1기로 시작한 뮤지컬이 최정원에게는 천직이 됐다. 

“뮤지컬이 지금처럼 인기를 모으고 심지어 뮤지컬 학과까지 생길 거라고는 생각 못했죠. 고교 시절 뮤지컬 배우를 시작하면서 학교에 못나갈 때면 친구들이 왜 안나오냐고 물을 때 뮤지컬을 설명하기조차 어려웠는데 말이죠.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들도 꼭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하는 걸 보면 대단하죠. 제게는 천직인 셈이에요.”

그렇게 천직으로 알았던 뮤지컬인데 외도를 하게 된 최정원. 그런데 의외로 뮤지컬 전문이나 영화 전문이 붙는 배우가 어딨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배우 인생에 있어서도 영화가 큰 도움이 될 거란 믿음과 설렘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함께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될 장현성과도 남다른 인연이 있다. 1994년 창작 뮤지컬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이젠 영화로 다시 만났다. 설렘이 가득했지만 최정원에게 특별한 목표는 없었다.

“뭐가 되야겠다는 건 없어요. 이 영화를 통해서 행복은 저축해서 쓰는 게 아니라 지금 행복한 게 행복한 거다라는 간명한 메시지를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교육 정책이 1등만 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게 아이들이 가장 예쁘고 왕성해야 할 나이에 공부라는 등수에 자신의 행복을 너무 착취당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하게 돼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혹여 은아와 같은, 그런 엄마는 아닐까 한 번쯤 되새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최정원은 영화 시나리오도 적극 검토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본격적으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셈이다. “요즘 은근히 재밌다”는 게 최정원의 심경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말일 것 같다. 또 최정원의 말마따나 배우는 배우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재키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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