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분석] 종영 '빅맨', 경제민주화 드라마네

입력 : 2014-06-18 11:25:36 수정 : 2014-06-18 13:42:0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KBS 2TV 월화극 ‘빅맨’이 경제민주화의 강렬한 메시지와 함께 종영했다.

‘빅맨’(최진원 극본, 지영수 연출)은 지난 17일 마지막 방송까지 흥미롭기 그지없는 전개를 보였다. 무엇보다 ‘사람이 제일’이라는 가치와 함께 전체가 잘살 수 있는 경제환경은 무엇인가란 화두가 신선했다.

‘빅맨’은 삼류 양아치 김지혁(강지환)이 자신의 심장을 빼앗으려는 대기업 현성그룹의 가짜 아들이 된 일을 계기로, 자본의 힘을 가지고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는 ‘가진 자’들에 맞서 세상의 부조리를 밝히고, 그 안에서 희망을 찾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었다. 특히 MBC ‘기황후’와 SBS ‘신의 선물’까지 시청률 강자 속에서 출발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고 이날 마지막회는 12.6%의 전국 시청률(닐슨 코리아 집계)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현성그룹이라는 대재벌이 쥐락펴락 하는 세상에서 김지혁은 맨손 하나로 맞써 싸웠다. 특히 김지혁은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진정한 리더상을 보여줬다.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경영자 혹은 사업주의 모습에 사람을 끝까지 안고 가려는 움직임은 시청자에게 큰 호응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이날 방송은 그런 김지혁이 마침내 스스로가 꿈꾸는 세상을 조금씩 이뤄나가는 모습을 그리며 돈이 아닌 정의가 이기는 세상이 준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했다. 여기에 강지환은 최고의 매력을 연기에 녹여내며 주연급 연기자로서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약자가 터무니 없이 빼앗기는 현실 속에서 진정한 경제민주화를 그린 작품이었다.

여기에 새로운 연기변신을 시도한 이다희(소미라 역), 최다니엘(강동석 역) 그리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벌딸의 캐릭터를 구축한 정소민(강진아 역)까지 네 주연배우의 합은 최고 그 이상이었다. 여기에 엄효섭(강성욱 역), 차화연(최윤정 역), 권해효(구덕규 역), 송옥숙(홍달숙 역), 장항선(조화수 역)을 비롯한 수많은 조연들 역시 자신의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살려내며 드라마를 빈틈없이 채웠다.

한편, ‘빅맨’ 후속으로는 지현우, 정은지, 신성록, 이세영 주연의 ‘트로트의 연인’이 오는 23일부터 방송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