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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족 '치질' 잘 걸리는 이유는?

입력 : 2014-06-26 11:03:59 수정 : 2014-06-26 11: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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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인해 결혼을 미루고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과 복지부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1인 가구 수는 454만9000 가구로 전체 25.4%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10% 가량 증가한 수치다.

나홀로족이 늘면서 이에 맞춰 출시된 상품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혼자 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식품이나 소형 생활용품들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겉으로 보면 재미날 것도 같지만 정작 나홀로족으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걸리는 문제는 식사 해결이다. 집에서 끼니를 함께 할 사람이 없다보니 주로 음식을 시켜먹거나 식사 시간이 일정치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청년들은 빵이나 김밥, 라면 등으로 한 끼를 해결하기도 한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게임에 중독되는 문제도 심각하다. 퇴근 후나 쉬는 날이면 게임이나 인터넷서핑에 빠져 다른 생활을 하지 못하는 나홀로족들은 히키코모리(은둔형외톨이)가 되기도 한다.

잘못된 식습관과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생활이 반복되면 건강에 문제가 찾아오기 쉽다. 그 중 나홀로족들이 자주 겪는 질환으로 치질이 있다. 치질은 항문 주변 혈관 확장으로 혈관벽이 약해져 생기며 상태에 따라 1~4기로 구분된다.

끼니를 자주 거르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나홀로족들은 장의 기능에 손상이 발생하고 배변 활동에 문제가 생겨 치질에 걸리기 쉽다. 또한 식사 후 활동을 하지 않고 오랫동안 앉아있는 습관도 항문건강에는 좋지 않다.

특히 치질이 초기에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상태가 3~4기로 발전해 치핵이 심하게 돌출하고 출혈이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고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치질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익히 알려져 있으나 심각하지 않은 치질은 수술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한방에서는 몸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항문 주변 정맥에 울혈이 일어나 치핵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면 치질이 치료될 수 있다고 본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대표원장은 “혼자 사는 사람들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치질이 발생하기 쉽다”며 “항문이 가렵거나 치핵이 조금이라도 튀어나온다면 빠르게 내원해 치료적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손 원장은 “농을 배출시키는 황기, 열을 내리고 항문 통증을 완화하는 괴곽, 습열을 없애는 천련자 등 약재로 구성된 탕약과 연고는 치질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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