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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세상 비틀어보기] 박봄 다음에 손호영…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입력 : 2014-07-13 15:21:33 수정 : 2014-07-13 15: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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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박봄의 마약 밀수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거짓해명으로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고 했다. 박봄 사건의 진상을 공개하라는 대중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갑자기 god 손호영이 졸피뎀을 복용해 수사를 받았다는 내용이 기사로 노출됐다. god가 12년 만에 다시 뭉쳐 콘서트를 여는 당일 손호영은 마약 의혹을 해명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그런데 우리는 손호영의 안타까운 상황을 잘 알고 있다. 1년 전 여자 친구가 사망하는 사건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손호영이 수면제를 복용했던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손호영 소속사 측은 “손호영이 사고 이후에는 더 이상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았으며 이는 약물검사에서도 명확히 판명되었다”라고 해명했다.

박봄이 밀수한 암페타민은 코카인, 아편 등과 함께 위험도가 상당히 높은 통제물질로 국내에서는 처방받을 수 없다. 반면 손호영이 찾은 졸피뎀은 국내에서 수면용으로 처방받을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손호영은 기소했고 박봄은 수사조차 하지 않고 입건유예로 처리했다

그런데 박봄에 이어 손호영의 마약 의혹이 곧바로 알려진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검찰 관계자들 사이에서 마약 관련 수사는 ‘기획물’이라고 불린다. 수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건이 공개되는 시기를 어느 정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봄의 마약 밀수 사실이 입건유예로 처리 된 내용은 세계일보의 단독보도가 아니었으면 영원히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박봄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곧바로 공개된 손호영의 사례가 일종의 ‘물타기’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실제로 마약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부 2NE1의 팬들은 박봄의 암페타민과 손호영의 졸피뎀을 같은 종류로 묶어 손호영처럼 박봄에게도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음을 어필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박봄 측은 SBS ‘룸메이트’ 촬영에서 빠진다며 반성하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13일 자신이 수사하던 마약 사건 피의자에게 돈을 받고 부실수사를 진행해온 검찰 수사관이 실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금 대중은 YG와 검찰 사이에서도 이런 ‘비리’가 있었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한다. 박봄과 비슷한 사례인 삼성 직원을 다르게 처리한 검찰. 또 박봄은 입건유예했지만 손호영은 기소한 검찰. 이렇게 다른 사건 해결방식에 국민들은 검찰을 신뢰하지 못하게 됐다.

YG는 지금 인터넷에서 ‘약국’이라고 불리고 있을 정도다. 검찰은 전면적인 재수사를 통해 YG에 대한 의혹을 말끔하게 해결해야한다. 그것이 지금 YG가 사는 길이기도 하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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