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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강소라, 털털함에서 묻어나는 진정성이 공감으로 다가오다

입력 : 2014-07-24 11:43:50 수정 : 2014-07-24 11: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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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소라에 대한 첫 단상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744만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 ‘써니’의 ‘어린 하춘화’역이 그의 첫인상이다. 여성으로의 매력보다는 의리 넘치는 ‘기 센 여성 캐릭터’로 요약된다. 그로부터 3년 후 실제로 마주한 그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겉은 늘씬한 몸매에 쿨한 도시 여성이지만, 그 내면은 ‘써니’ 속 ‘하춘화’를 꼭 닮은 털털함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이런 성격에 드라마 ‘닥터 이방인’에서는 짝사랑에 눈물 흘리는 ‘오수현’역을 맡았으니, 나름 고충 있어 보였다. 그리고 그 추측은 정확했다. “짝사랑 경험이 없어 짝사랑이라는 감정을 연기하기가 힘들었다”고 운을 떼더니 “‘오수현’이 갈팡질팡도 많이 하고 눈물도 많이 흘리는데, 제 스스로 생각했던 캐릭터와 달라서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는 솔직함도 보인다. 또 “드라마의 장르도 복잡한데다, ‘오수현’의 감정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극의 중심을 잡기 위해 애썼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하지만 곧 “이런 과정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긍정적 마인드로 귀결된다.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으로 데뷔했으니, 어느덧 6년 차 배우다. 드라마 ‘드림하이2’·‘못난이 주의보’·‘막돼먹은 영애씨’·‘닥터챔프’, 영화 ‘파파로티’ 등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연기를 구축했다. 그간 출연 작품을 보면 작품을 고르는 촉이 보통이 아니다. 그 비법에 대해 “시놉시스를 중심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데, 시놉시스를 볼 때 전체적인 스토리를 가장 중점적으로 본다”며 “그러다 느낌이 ‘훅’ 오는 작품이 있다”고 소개한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순탄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운이 좋았다”고 겸손함도 잃지 않는다.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뭘까. 주저없이 영화 ‘써니’를 꼽는다. “대중에게 강소라라는 배우를 알린 작품이고,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촬영했던 작품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며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해도 이 부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애착을 보인다. 영화 ‘수상한 그녀’의 심은경·영화 ‘한공주’의 천우희·드라마 ‘사랑만 할래’의 남보라 등 ‘써니’ 동창생들의 활약을 언급하자, “가끔씩 시간되는 사람끼리 번개로 만나는 데, 더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라며 “워낙 각별한 사이인 만큼,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고 살포시 미소 짓는 모습이 마치 영화 ‘써니’ 속 해맑은 청춘과 꼭 닮았다. 

문득 배우로서의 꿈이 궁금해졌다. “아직까지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는 최종목표는 없다. 향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대답과 함께 “오랜 기간 연기하시는 중견 배우 선배님들을 존경한다”며 “롱런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끝으로, 그만의 행복어사전을 물었더니 “강소라의 행복이란? 늘 가까운데 있는 데 잘 모르는 것. 평소에 잊고 사는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운도 좋은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인데, 평소에 그 소중함을 잘 모르고 산다”는 진정성 있는 대답이 마치 내 얘기인냥 큰 공감으로 다가왔다. 솔직함과 털털함에서 묻어나는 진정성이 큰 공감으로 다가오는 배우. 이게 강소라의 치명적 매력은 아닐까.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강소라는 “순탄히 연기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함을 보인다.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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