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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전 '흥행 대박'… 이제부터 진짜 시작

입력 : 2014-07-27 18:02:07 수정 : 2014-07-27 1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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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은퇴 기념 2014 K리그 올스타전은 말 그대로 ‘대박 흥행’이었다.

한여름 축구 축제 2014 K리그 올스타전이 지난 25일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무더위와 집중 호우가 이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5만113명의 관중이 찾아 역대 올스타전 관중 순위 5위를 기록했다. 5만 관중이 넘은 것은 2003년 이후 11년 만의 기록이다. 이날 올스타전에 참석한 황선홍 포항 감독과 이동국, 이근호 등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감독 선수들은 물론 거스 히딩크 감독, 박지성, 이영표 등 한국 축구 스타들 모두 올스타전 흥행에 깜짝 놀랐다.

사실 지난해 올스타전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의 대결이라는 의미는 컸지만, 팬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궁여지책으로 당시 박지성이 경기장을 찾아 팬들과 인사를 나눴고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마인츠) 이청용(볼턴) 윤석영(QPR) 등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챌린지 팀에 가세했지만, 1만1148명 동원에 그쳤다. 당시 같은 날 열린 ‘피겨여왕’ 김연아의 갈라쇼에는 1만500여명이 운집했다. 당시 올스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부근에서 열린 프로야구 문학, 잠실구장에는 각각 1만5729명, 1만2558이 찾았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올스타전을 앞두고 많은 노력을 했다. 고민 끝에 박지성 은퇴 기념이라는 테마를 선택했고, 다양한 선수를 참여시키기 위해 땀을 흘렸다. 또한 풍성한 콘텐츠를 구성하기 위해 머리를 싸맸다. 덕분에 5만명이 넘는 관중이 올스타전을 찾았다. 지난 올스타전에 비해 4배가 넘는 수치이다. 대성공이었다.

성공을 거둔 올스타전이지만 몇 가지 숙제를 남겼다. 박지성, 이영표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왜 필요한지 보여줬다. 또한 이근호의 트랙터 시리즈와 감독들의 심판 변신 등 다양한 콘텐츠와 즐거운 스토리텔링이 있다면 한국 축구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나아가야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 것. 박지성이 이날 “올스타전이 한국 축구의 씨앗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말을 행동으로 옮길 때이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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