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2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류중일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위원회(위원장 김인식)를 열고 오는 9월 개막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24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차우찬(삼성) 한현희(넥센) 이재학(NC) 이태양(한화) 유원상(LG) 홍성무(동의대·이상 투수) 오재원(두산) 김민성(넥센) 황재균(롯데) 김상수(삼성·이상 내야수) 손아섭(롯데) 나성범(NC) 나지완(KIA·이상 외야수) 등 총 13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이재학 한현희 손아섭 나성범 등은 올 시즌 보여준 활약만으로도 이미 대표팀 승선을 예약해 둔 상태였다.
남은 자리를 두고 적지 않은 선수들이 마음을 졸였다. 특히 나지완과 오재원이 벼랑 끝에 서 있었다. 두 선수 모두 상무와 경찰청에 지원할 수 있는 나이를 훌쩍 넘어 공익근무나 현역 입대로 2년간 야구를 떠나야할 지 모를 운명이었기 때문이다.
오재원 역시 야구인생을 걸고 올 시즌을 임했고 결국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포지션인 2루수 자리에서 서건창(넥센), 정근우(한화)와의 경합 끝에 생존했다. 무엇보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능력과 주루 센스와 창의적인 수비 시프트 등 다재다능함을 무기로 내세운 결과다.
하지만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 나지완과 오재원이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시안게임 본선에서 활약해 금메달에 기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 선수 모두 소속팀이 치열한 4강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