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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전세계 확산…여행자 주의보!

입력 : 2014-07-30 11:08:04 수정 : 2014-07-30 1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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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발생지역 여행 스스로 자제” 당부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공포가 세계를 뒤덮고 있다.

30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1201명(의심환자 포함)이며 이중 672명이 사망했다.

에볼라 치료를 담당하던 의사들의 사망도 잇따르면서 주변국 뿐만 아니라 다른 대륙에서도 항공기 등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면서도 “해당 지역 여행객들은 스스로 여행을 자제하고 현지에서 감염자나 동물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치사율 최고 90%…잠복기간 2∼21일

1976년 콩고공화국에서 처음 발생한 에볼라 출혈열은 필로바이러스과에 속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처음 발견된 콩고의 강 이름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매우 치명적이고 공격적인 병원체로,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른다.

발견 지역에 따라 모두 5종의 바이러스가 있는데, 이 가운데 자이레 종의 치사율이 가장 높다.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을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등 동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2∼21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열,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목아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처음 증상이 나타난 후 진행 속도는 개인차가 있으나 통상 발병 10일을 전후해 출혈로 인한 저혈압 쇼크나 장기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데다 잠복기간에는 사람간의 전파도 나타나지 않아 호흡기를 통한 감염병보다는 전파 속도가 느린 편이다.

◆예방 백신 없어…미·영 연구팀 개발 중

에볼라 바이러스의 가장 큰 문제는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것. 세계 각국에서 오래 전부터 백신 연구를 진행해 왔으나 인간뿐 아니라 영장류 동물에서조차 효과적인 예방 백신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백신연구센터 연구팀과 영국 케임브리지대 열대의학연구소 연구팀이 백신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첨단 기술인 DNA 백신 형태의 개발이 꾸준하게 추진되고 있는데, 쥐와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발생지역 여행 스스로 자제해야”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 WHO는 아직 발생국가 여행 제한을 권고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우리 보건당국은 그러나 “발생지역으로의 여행을 스스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현지에서 거주하거나 불가피하게 현지를 방문하는 사람은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조언했다. 발생지역에서 의료 봉사 등을 통해 환자를 치료할 때도 장갑,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를 철저히 착용해야 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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