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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스텝업' 안무가 자말 심스 "댄스, 내 삶의 이유"

입력 : 2014-08-19 10:38:01 수정 : 2014-08-19 10: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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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업’이 다시 한번 관객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 기세다.

힙합과 발레의 로맨틱한 만남을 그린 ‘스텝업’을 시작으로, 파워풀한 스트리트 댄스를 담은 ‘스텝업2- 더스트리트’, 3D 테크놀로지 댄스 영화의 혁명 ‘스텝업 3D’, 신개념 MOB 퍼포먼스의 ‘스텝업4: 레볼루션’까지 전세계를 댄스 신드롬으로 몰아놓은 ‘스텝업’이 다섯 번째 작품을 내놨다. 댄스무비의 모든 것을 보여줄 ‘스텝업: 올인’이 바로 그 것.

‘스텝업’은 엔터테이닝 무비의 대명사로 손꼽히며, 전세계 댄스 문화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작품. 그만큼 전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이 두텁고, 매 작품마다 세계적인 춤꾼들의 커버댄스까지 양산시키며 댄스무비란 신개념 장르를 정착시켰다.

그 중심에는 세계적인 안무가 자말 심스가 있었다. 자말 심스는 ‘스텝업’ 시리즈 외에도 ‘풋루즈’ 안무가, 제니퍼 로페즈와 마돈나, 마일리 사일러스, 어셔 등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무대 퍼포먼스 담당, 태양의 서커스 ‘마이클 잭슨-임모털 월드 투어’, 뮤지컬 ‘렌트’,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 공연, 타블렛 PC 광고, 기내 안전 비디오 등에도 도전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얼마 전에는 tvN 댄싱 서바이벌 ‘댄싱9’에 특별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많은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세계적인 안무가이자 댄스의 신 자말 심스를 만나 ‘스텝업’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한국에 온 걸 환영한다.

“한국은 첫 방문이다. 내 기억 속에 한국은 88년 올림픽을 개최했던 국가라고만 알고 있다. 당시 친구 중에 한 명이 육상선수였는데, 88 서울올림픽을 나가려고 했었다. 덕분에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로서의 한국을 기억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첫 느낌은 어떤가.

“굉장히 흥미롭다.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는데,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있다. 한국인들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음식들도 굉장히 맛있는 것 같다.”

▲‘댄싱9’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데.

“한국을 대표하는 댄싱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댄싱9’에 출연하게 돼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정말 기분이 좋고, ‘댄싱9’에서 만난 한국 댄서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얻어간 것 같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있어, 경연에 참가하는 댄서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고 있다. 그들의 고충을 조금 더 가까이 느낀 것 같다.”

▲댄서들이 가수보다 주목을 못 받고 있는 게 현실인데.

“그래도 예전보다 댄서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이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이다. 물론 댄서들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지만, 그렇다고 낙담하고 주저 앉지는 않을 거다. 지금도 수많은 댄서들이 ‘댄스’란 예술을 즐기고 있으며, 대중들과 다양하게 호흡하고 있다.”

▲‘스텝업’은 댄스영화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데, 다섯번째 속편 제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사실 미국에선 ‘스텝업’ 같은 댄스영화가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고,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스텝업’ 시리즈의 경우, 첫 편이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속편 제작에 부담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래도 제작 여건이 잘 조성됐고, 참여한 댄서들도 열정이 가득해서 모든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됐다.”

▲댄스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

“댄스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것이다. 배우들이 먼저 댄스를 편안하게 즐겨야, 관객들도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보통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 3주 정도 연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3주 동안 혹독하게 트레이닝을 시키는데, 대부분 댄스를 많이 경험했던 이들이기에 안무를 쉽게 소화하는 편이다.”

▲댄서들간 기싸움도 종종 있다고 하던데.

“부정적인 에너지는 징후가 보이면, 바로 해결하는 편이다. 댄스영화는 팀워크가 생명인데, 그런 흐름을 막는 댄서들이 있다면 재빨리 조치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댄서들은 프로정신이 출중하다. 작은 다툼이 있더라도, 금방 풀고 본분에 충실하는 경우가 많다.”

▲‘스텝업’ 시리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스텝업 3D’에서 무스 역을 맡은 애덤 G. 세바니가 뉴욕 거리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 시리즈를 통틀어 유일하게 원테이크로 촬영한 장면이다. 17번째 테이크에 겨우 성공했는데, 힘이 많이 든 만큼 그 장면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

▲그렇다면 ‘스텝업5’ 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면.

“올스타 캐스팅이 아닐까. 스텝업 올인을 위해 이전 시리즈의 스타들을 모두 불렀다. 그들이 갖고 있는 특성을 한데 모아 하나의 스타일로 녹여내는 안무가 압권이다. 영화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쇼 배틀을 위해 경연 과정을 그리는 내용인데,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진 스케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안무를 구상할 때,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

“에브리씽(everything).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 사람들의 옷차림부터 시작해 패션, 건축, 고전영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영감을 얻는다. 또 다른 댄서들의 움직임에서도 힌트를 많이 얻는다. 여러 가지 음악 장르에 맞춘 댄서들의 몸짓은 최고의 아이디어 뱅크다.”

▲댄서들과 배우들, 누가 출연료를 더 많이 받나.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배우가 더 많이 받는다. 아직 대중들에게 있어 댄스는 존경과 존중을 얻어가는 단계다. 반면 연기는 대중적으로 인정받지 않나. 시상식도 많고, 연기자들도 많고… 그런 부분 때문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혹시 직접 영화를 연출할 계획은 없나.

“물론 있다. 뮤지컬 영화를 연출하고 있다. 현재 대학 캠퍼스 내 댄스스쿨을 두고 벌이는 남학생과 여학생들의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을 연출하고 있는데, 이 작품에는 굉장히 혁신적이고 멋있는 댄스가 들어갈 예정이다.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처럼 절도있게 추는 댄스가 삽입될텐데, 많이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댄스 일인자로서의 모습이 강렬하다. 자말 심스에게 댄스란 어떤 의미인가.

“댄스는 내 삶이다(Dance is my life). 살아가는 것 자체가 댄스인 것 같고, 댄스가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준다. 산다는 건 굉장히 즐거운 일 아닌가. 댄스로 행복하게 즐기는 삶, 이게 바로 내가 세상에 온 이유인 것 같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영화사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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