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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세상 비틀어보기] 남태현 정도는 뭐…YG의 '도덕 불감증'

입력 : 2014-08-19 11:36:33 수정 : 2014-08-19 11: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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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한 것도 넘어갔는데 학창시절에 친구 좀 때린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일까.

YG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데뷔시킨 신인그룹 위너(WINNER)의 멤버 남태현의 학창시절 불량했던 과거가 문제가 되고 있다. 동창생들의 제보를 종합하면, 남태현은 중학생 때부터 소위 ‘일진’으로 군림하며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그래서 하남 신평 중학교를 다니다가 서울 한산 중학교로 ‘강제 전학’ 당했다.

이 부분에 대해 남태현이 “나 전학가려고 한 학교에서 안받아줘서 완전 꼬였어. 한산에서 다시 안받아주면 완전 멀리가게 되. 엠창 장난 아냐. 한산에서 다시 받아줘야 되는데”라고 직접 적은 글이 발견돼 무조건 남태현을 감쌌던 위너 팬들을 할 말 없게 만들었다.

YG의 ‘도덕 불감증’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 ‘YG는 인성을 안 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인 개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YG 신인 걸그룹 멤버로 합류가 유력한 김제니도 뉴질랜드 유학시절 친구들을 괴롭히고 따돌렸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했다.

잘못한 사실이 있으면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YG는 무조건 숨기고 보는 뻔뻔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2NE1 박봄의 마약 밀수 사건 때도 양현석 대표는 거짓해명으로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했고, 지드래곤 대마초 흡입이 적발됐을 때도 “담배로 착각했다”는 납득하기 힘든 변명을 한 후 일정을 강행했다. 이번 남태현의 문제에도 YG는 역시나 침묵하고 있다.

조폭 못지않은 일진들에 의해 행해지는 학교 폭력은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폭력적인 과거를 묵인할 수 없다. 남태현은 진심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앞으로 ‘학교 폭력 근절 홍보대사’ 등으로 봉사하는 것이 과거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사죄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YG는 인기를 얻으면 그만이라는 태도다. 남태현의 과거가 밝혀진 18일에도 YG는 “위너의 데뷔앨범 ‘공허해’가 주간차트 1위를 석권했다”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데뷔한 위너는 팬들의 관심에 보답하고자 오는 22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WINNER DEBUT ALBUM 2014 S/S 음반 발매 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라고 일정 강행을 알렸다.

반성하지 않는 위너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청소년들이 지금 나쁜 짓을 많이 해도 나중에 연예인으로 성공하면 문제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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