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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지현우, 군에서 걸그룹 정신교육 받았다

입력 : 2014-08-22 07:59:00 수정 : 2014-08-22 09: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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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역 후 첫 복귀작의 아쉬움이 여전한 듯 했다.

배우 지현우는 군에 입대하기 전 영화 ‘Mr. 아이돌’ 주연배우로 인터뷰를 했던 게 마지막이었다. 그 때와는 확실히 느낌이 달라져 있었다.

그리고 올해 전역 후 첫 복귀작이 KBS 2TV 월화극 ‘트로트의 연인’이었다. 아이돌 그룹 멤버 연기를 했던 지현우가 이번에는 트로트 가수를 돕는 뮤지션으로 등장했다. 드라마에 대한 평가는 살짝 엇갈리지만 전체적으로 지현우의 진심어린 연기는 호평을 받았다.

“요즘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인터뷰도 어떻게 잘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를 해서 (대중은)글로써 받아들이고 저를 느끼는 건데 내 뜻은 그게 아닌데 그렇게 전달이 되니까요. 그런 부분을 어떻게 잘 말해야 하나 고민해요. 예전에는 그런 게 없었는데 입대하기 전까지요. 갔다와서 일을 하다보니까 어떻게 보면 소심해진 것 같고 이번에 일하면서 느낀 건 어떻게 보면 성질이 죽은 것일 수도 있고 그래요.”

그럼에도 드라마에 대한 애착은 강하게 느껴졌다. 확실히 작품을 대하는 태도 역시 달라진 느낌이었다. 물론, 과거에는 작품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더 강렬한 게 있어 보인다.

“작품 이야기 하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애착이 많이 가서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어요. 괜히 불만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말해야 되나 싶네요. 애착이 남달리 많이 간 건 전역 후 작품이라 그런 듯 해요. 열심히는 했는데 욕심이 있었던 것도 있고 더 뭔가 좀 보여드리고 싶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어요. 예전에는 드라마에 전체적인 관여나 집착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집착도 많이 생기고 굳이 내 신도 아닌데 남의 신도 가서 보고 오지랖이 넓어진 셈이죠.”

지현우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연예병사가 아니라 일반 병사로 군 생활을 했다. 물론, 군 뮤지컬에 차출된 적은 있다. 어쨌든, 군 생활을 통해 지현우에게 큰 변화가 생긴 것 같았다.

“군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주말에 시간 있을 때 드라마 챙겨보고 나중에 (계급이 높아지면)리모콘 권한이 주어지니까요. 애들은 걸그룹 보고 싶어하지만 저는 ‘정도전’ 재방송을 봤어요. 걸그룹이요? 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애들이 하도 틀어놓으니까 제가 이렇게 아이돌 노래를 많이 들어본 경험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남자 노래는 하나도 몰라요.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리니까요. 정신교육 수준으로 노래를 틀어놓으니까요. 군인들에게 걸그룹은 일종의 종교라고 보면 돼요. 어쨌든, 전 군 생활을 통해 내가 좋아했던 일이 이 일(연기)이었구나 느꼈죠.”

그렇다면 전역 후 곧바로 연기에 대한 갈망으로 선택한 작품이 왜 ‘트로트의 연인’이었을까. 전역 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지현우에게는 정극이나 진지한 작품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원래 정극이나 진지한 작품을 하고 싶었지만 그런 작품 들어가기 전에 몸을 푼다는 느낌으로 가볍고 경쾌한 작품이어서 선택했어요. 음악을 하는 작품이잖아요. 제가 음악을 했으니까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연기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저를 빨리 적응시키지 않으면 좀 오래 걸릴 것 같더라고요. 아예 나오자마자 바로 해야지 마음 먹었죠.”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어엿한 예비역 지현우이기도 하다. 군 생활을 통해 이젠 한층 부드러워진 그의 연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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