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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폐지는 아니지만… 변화는 있을 듯

입력 : 2014-08-23 13:41:42 수정 : 2014-08-23 14: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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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롤챔스’ 폐지 소문에 ‘사실무근’ 공식 해명
리그제 등 형태전환 고민중… 선수생명·실력차 해소안도
최종 확정안은 ‘롤드컵’ 이후 발표… “실망 없을 것” 확신
라이엇 게임즈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롤챔스’의 겨울 시즌 폐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사의 강요로 인해 시즌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너무나 안타깝고도 충격적인 내용이고 이는 사실과 매우 다르다”며 “e스포츠는 어느 한 회사의 독단에 의해 억지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e스포츠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요소를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토너먼트 방식의 현 대회 방식을 리그제 등 다른 형태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 과정 속에서 본의 아니게 윈터 시즌 폐지 같은 소문이 확산됐다”고 공식 해명했다.

근래 ‘리그 오브 레전드’와 연계한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롤챔스’의 존폐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용자들은 소문의 진위 여부는 물론, 향후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시스템 변경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라이엇 게임즈는 홈페이지 공지란( www.leagueoflegends.co.kr/?m=news&cate=notice&mod=view&schwrd=&page=1&idx=250452)을 통해 입장을 알리게 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롤챔스’ 중단에 국한하지 않고 ‘e스포츠 발전 방향’이라는 골격을 강조하고 있어서, 전문가들은 어떤 형태로는 ‘롤챔스’ 본연에 상당한 변화가 시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회사 측이 소개한 공식 입장을 보면, “가장 중요시 하는 가치는 ‘플레이어 중심’(Player Focused)”이라며 “플레이어는 통상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를 지칭하지만, 한편으로는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파트너사도 포함된다”고 했다.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 주관 방송사인 온게임넷 등 3사의 협업에 초점을 맞춘 설명이다. 3사가 ‘롤챔스’ 운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를 준비하려면 합의가 필요하다는 현실을 고려한 대응이다.

이 결과로 현재 논의중인 몇몇 개론이 공지됐다. 주기적으로 불거진 프로팀간 경기수 불균형 문제를 비롯해 프로 선수들의 짧은 수명, 팀간 실력차 등이 포함됐다. 이 3가지 현안은 개별 사안이 아니라 모두 연관성을 지니고 있어, 유기적인 보완이 시급하다.

우선, 토너먼트 대회 구조상 본선 진출이 좌절되거나 초기 탈락하게 되면 다음 대회까지 오랜 기간 휴식기를 보내야 해 선수들의 의욕 저하와 팀 운영에 부담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전 경험이 선수들 기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롤챔스’에 참가 팀들의 현저한 실력차로 이어질 수 있다. 프로팀과 세미 프로팀의 승부는 대다수 팬들이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지기도 한다.

여기에 초창기 선수들이 조기 은퇴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프로 선수의 입지 악화를 해소하는 것도 급선무다. 이 문제는 민간 기업인 라이엇 게임즈가 이들의 고용 안정을 책임질 필요가 없는데다 아직 3년 남짓 짧은 기간이 반영된 까닭에 선수 층이 두텁지 않다는 외적 한계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처럼 풍부한 선수층과 신·구 선수들의 조화가 e스포츠 종목으로서 생명 연장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라이엇 게임즈의 역할론도 부상하고 있다. 대안으로 “차기 시즌을 다르게 운영해보자”는 의견이 도출된 셈이다.

최종적인 확정안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이후 발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권정현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커뮤니케이션본부 총괄상무는 “의사 결정에 많은 플레이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프로선수 및 팀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며 “대회 형태가 변경되더라도 장기간 공백 발생으로 팬들이 실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차기 시즌 계획은 ‘월드 챔피언십’이 종료된 이후 공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길 기자

◆‘롤챔스’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개발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소재로 한 e스포츠 대회다. 윈터와 스프링, 섬머 시즌 등 1년에 총 3차례 진행된다. ‘e스포츠는 무료’라는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행사 주최 측인 라이엇 게임즈는 과감하게 유료 좌석제를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지난 16일 치러진 ‘롤챔스 서머’ 결승전에서는 kt 롤스터가 삼성 갤럭시 블루를 꺾고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kt 롤스터는 2012년 창단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롤챔스’ 우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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